기획자의 말
지식은 우리 삶에 변화를 일으킬 때에만 그 가치가 있다. -에피쿠로스
책을 읽다 보면, 책 너머 '이 책을 읽었을 누군가의 관점'이 궁금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팀은 질문을 던져보았습니다.
일과 삶에 도움이 되는 책을 PUBLY가 선정하고, 선정한 책을 재미있게 읽을 만한 큐레이터에게 제공, PUBLY 팀과 큐레이터가 재미있고 의미 있게 읽은 문장을 중심으로 재구성하면 어떨까?
혼자 읽어도 좋지만, 신뢰할만한 누군가의 안목으로 재탄생한 책들이 궁금하신 분께서는 앞으로 book curated by PUBLY를 주목해주시길 바랍니다.
부디, 잘 읽어주세요!
- PUBLY CCO 김안나 드림.
큐레이터의 말
창업을 했습니다. 첫 번째 창업은 아닙니다. 12년 전 가까운 지인과 함께했던 창업은 아카데미와 교육 사업을 하는 회사였습니다. 그때도 정신없이 바빴고 쉬운 것이라고 하나도 없었지만 별다른 고민 없이 시작했고 (몰라서 용감했기 때문이겠죠) 부담감 역시 그다지 크지 않았습니다. 낯설고 모르는 것 투성이였지만, 그것들을 당연하게 받아들였고 고민의 깊이 또한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다행히 12년 동안 꾸준히 성장하여 지금은 자신의 색깔을 갖춘 브랜드로 커가고 있지만 창업 초기는 하루하루가 놀라움의 연속이었고 '선(先) 지름, 후(後) 수습'이 우리의 미션이라며 어리바리함을 자연스러워하기도 했습니다.
12년이 지난 후 다시 창업했습니다. 이번에는 나름 일찍부터 준비했습니다. 회사를 만들거나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이 담긴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등의 구체적인 준비를 한 것은 아닙니다.
함께 시작한 공동창업자와 매주 만나서 두 사람 모두가 좋아하는 브랜드와 관련한 뭔가를 하자라는 방향성을 정했고 새롭게 만들어 갈 회사, 커뮤니티, 책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눴고 하나둘씩 실행에 옮겼습니다. 그것들이 차곡차곡 쌓인 후 지금의 브랜드 전문 스타트업을 창업했고 그래서 많은 것들이 훨씬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했습니다.
기획자의 말
지식은 우리 삶에 변화를 일으킬 때에만 그 가치가 있다. -에피쿠로스
책을 읽다 보면, 책 너머 '이 책을 읽었을 누군가의 관점'이 궁금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팀은 질문을 던져보았습니다.
일과 삶에 도움이 되는 책을 PUBLY가 선정하고, 선정한 책을 재미있게 읽을 만한 큐레이터에게 제공, PUBLY 팀과 큐레이터가 재미있고 의미 있게 읽은 문장을 중심으로 재구성하면 어떨까?
혼자 읽어도 좋지만, 신뢰할만한 누군가의 안목으로 재탄생한 책들이 궁금하신 분께서는 앞으로 book curated by PUBLY를 주목해주시길 바랍니다.
부디, 잘 읽어주세요!
- PUBLY CCO 김안나 드림.
큐레이터의 말
창업을 했습니다. 첫 번째 창업은 아닙니다. 12년 전 가까운 지인과 함께했던 창업은 아카데미와 교육 사업을 하는 회사였습니다. 그때도 정신없이 바빴고 쉬운 것이라고 하나도 없었지만 별다른 고민 없이 시작했고 (몰라서 용감했기 때문이겠죠) 부담감 역시 그다지 크지 않았습니다. 낯설고 모르는 것 투성이였지만, 그것들을 당연하게 받아들였고 고민의 깊이 또한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다행히 12년 동안 꾸준히 성장하여 지금은 자신의 색깔을 갖춘 브랜드로 커가고 있지만 창업 초기는 하루하루가 놀라움의 연속이었고 '선(先) 지름, 후(後) 수습'이 우리의 미션이라며 어리바리함을 자연스러워하기도 했습니다.
12년이 지난 후 다시 창업했습니다. 이번에는 나름 일찍부터 준비했습니다. 회사를 만들거나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이 담긴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등의 구체적인 준비를 한 것은 아닙니다.
함께 시작한 공동창업자와 매주 만나서 두 사람 모두가 좋아하는 브랜드와 관련한 뭔가를 하자라는 방향성을 정했고 새롭게 만들어 갈 회사, 커뮤니티, 책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눴고 하나둘씩 실행에 옮겼습니다. 그것들이 차곡차곡 쌓인 후 지금의 브랜드 전문 스타트업을 창업했고 그래서 많은 것들이 훨씬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힘든 건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변수들이 끊임없이 튀어나왔고, 예상했던 이슈들도 생각과 다르게 풀렸습니다. '이 정도면 괜찮은 거 아냐'라는 자신감이 '다른 사람들은 저렇게 잘하는데 나는 왜 이럴까'라는 자괴감으로 느껴지는 상황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내가 왜 창업했을까 정도는 아니지만 뭔가 놓치는 것이 있지 않을까 하는 불안한 생각이 자주 들었습니다.
그때 읽었던 책이 바로 <창업가의 일>입니다. 원래 창업과 관련된 책을 즐겨 읽는 편입니다. 나이키의 창업가가 쓴 <슈독>도 그렇고, 맥도날드의 창업 스토리를 다룬 <로켓 CEO>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창업가의 일> 역시 평소 존경하던 임정민 대표의 책이었고 내용은 물론, 북스톤이라는 출판사와 심플한 표지의 디자이너(서울스토어 윤반석 대표) 역시 궁금했었습니다. 첫 번째 읽었을 당시에는 스타트업의 직원이라 그런지 '창업 관련 재미있는 책이네. 좋다' 정도의, 책을 좋아하는 독자로서의 감동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창업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책을 다시 읽어보니 전혀 다른 책이었습니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 한 구절 한 구절 모두 마음에 와서 콕콕 박혔고 맞아 맞아를 외치면서 책이 지저분해질 정도로 밑줄을 그으며 읽게 되었습니다. 창업에 대해서 최고의 선생님으로부터 일대일로 속성 과외를 받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임정민 대표는 이미 스타트업 업계에서 널리 알려진 분입니다. 단순히 유명해서라기보다는 스타트업의 말단직원에서부터 성공한 벤처기업의 초기 멤버, 벤처캐피털리스트에서 창업가로, 스타트업 성장과 육성을 돕는 역할에서부터 투자자까지 거의 모든 과정을 직접 겪었기 때문에 <창업가의 일>에서 그의 시선은 따뜻했고, 책은 특별했습니다.
<창업가의 일>은 철저히 창업가를 위한 책입니다. 창업가만이 읽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창업을 구체적으로 고민하거나 실행에 옮기려는 사람, 이미 창업한 사람, 창업을 하고 나서 몇 년이 지난 사람들에게 제대로 도움이 되는 책이라는 의미입니다.
제가 큐레이션 하는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실제 창업가가 경험하게 되는 다양한 이슈들에 대해서 제가 공동창업자와 함께 겪었던 기억을 바탕으로 새로운 분류 기준을 만들었고, 그 기준에 따라 10개의 키워드로 재구성하였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마지막 부분에 '창업가의 메모'라는 이름으로 제 생각을 짧게 담았습니다. 창업가로서의 의견을 적기도 하고, 초보 창업가의 감상과 다짐을 기록해 놓기도 했습니다.
모든 책이 그러하지만, 현재 자신의 상황과 대입해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실제이든 가상이든 자신이 새로운 사업을,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창업가라는 가정에서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야 하는 창업가에게 조금이나마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나만의 지침서가 되길 바랍니다.
- 큐레이터 우승우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