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은 정말 떠오르는 직업일까?

배수정 글쎄요. A&R이라는 직업이 왜 떴을까요. 몇 가지 이유가 생각나기는 합니다.

 

먼저, 언론에 많이 노출된 SM엔터테인먼트의 이성수 본부장이 직접 A&R의 중요성을 역설해 음악 산업에 관심 있는 이들이 이 직업에 관심을 갖게 됐을 겁니다. 또 A&R 관련 아카데미나 수업이 많아져서 일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2018년 상반기 구인공고를 봐도 A&R을 채용하는 레이블이 열 군데 이상으로 많아져, A&R이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늘어났죠.

하지만 이제야
음악 산업의 '시스템'이
생기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지금까지도 대부분의 레이블에서는 A&R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그 일을 매니저에게 맡겼거나, 대표나 다른 직원이 해왔거나, 그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했던 경우가 많아서 늦게나마 제 역할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듯 어떤 직업이 주목받는 직종이 되면 음악 산업이 한 차례 성장할 기회가 될 수도 있겠고요.

 

A&R 직무는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레이블에서 자리 잡기 시작했는데요. 오히려 저는 '인디'라고 불리는, 이른바 소규모 시장에서야말로 똑똑한 A&R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소규모 레이블에서는 A&R의 역할이 조금 달라지는데요. 이미 음악가가 하고 싶은 것, 할 수 있는 것이 어느 정도 갖춰져 있기 때문에 함께 방향을 고민하고, 음악가를 잘 브랜딩하면서 좋은 음악을 오래 할 수 있게 동반자가 돼줘야 합니다.

 

왜 똑똑해야 하냐고요? 대형 레이블에서 A&R이 하는 일을 규모나 여건상 혼자 해야 할 가능성이 크고(물론 일은 그만큼 줄어들긴 합니다만), 음악가에게 좀 더 컨설턴트나 브랜딩 디렉터의 역할을 해줄 가능성 또한 크기 때문입니다.

따지고 보면 인디 음악가는
스타트업과 비슷합니다

A&R은 정말 떠오르는 직업일까?

배수정 글쎄요. A&R이라는 직업이 왜 떴을까요. 몇 가지 이유가 생각나기는 합니다.

 

먼저, 언론에 많이 노출된 SM엔터테인먼트의 이성수 본부장이 직접 A&R의 중요성을 역설해 음악 산업에 관심 있는 이들이 이 직업에 관심을 갖게 됐을 겁니다. 또 A&R 관련 아카데미나 수업이 많아져서 일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2018년 상반기 구인공고를 봐도 A&R을 채용하는 레이블이 열 군데 이상으로 많아져, A&R이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늘어났죠.

하지만 이제야
음악 산업의 '시스템'이
생기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지금까지도 대부분의 레이블에서는 A&R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그 일을 매니저에게 맡겼거나, 대표나 다른 직원이 해왔거나, 그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했던 경우가 많아서 늦게나마 제 역할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듯 어떤 직업이 주목받는 직종이 되면 음악 산업이 한 차례 성장할 기회가 될 수도 있겠고요.

 

A&R 직무는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레이블에서 자리 잡기 시작했는데요. 오히려 저는 '인디'라고 불리는, 이른바 소규모 시장에서야말로 똑똑한 A&R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소규모 레이블에서는 A&R의 역할이 조금 달라지는데요. 이미 음악가가 하고 싶은 것, 할 수 있는 것이 어느 정도 갖춰져 있기 때문에 함께 방향을 고민하고, 음악가를 잘 브랜딩하면서 좋은 음악을 오래 할 수 있게 동반자가 돼줘야 합니다.

 

왜 똑똑해야 하냐고요? 대형 레이블에서 A&R이 하는 일을 규모나 여건상 혼자 해야 할 가능성이 크고(물론 일은 그만큼 줄어들긴 합니다만), 음악가에게 좀 더 컨설턴트나 브랜딩 디렉터의 역할을 해줄 가능성 또한 크기 때문입니다.

따지고 보면 인디 음악가는
스타트업과 비슷합니다

명확한 철학, 그것에 기초한 브랜딩(음악가의 이미지나 컨셉), 철학과 맞아떨어지는 좋은 콘텐츠(곡, 앨범)가 자연스럽게 연결돼야 하고, 그 전체를 아우르는 것이 바로 A&R의 역할이죠. 앞서 A&R이 똑똑해야 한다고 말한 이유는 그만큼 일당백으로 헤쳐나가야 할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다만 인디 음악 시장의 A&R은 업무의 양이 늘어나다 보면 자칫 잡무만 하다 해야 할 일을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또한 체계적인 교육이나 좋은 사수가 없다면 주먹구구식으로 하다 낭패를 볼 수가 있죠. 챕터3에서 다루겠습니다만, 교육 프로그램 자체가 나쁜 건 아닙니다. 다만 현재 있는 교육 프로그램 중에서는 내용이 아쉬운 것도 상당수 존재합니다.

©Tom Pottiger/Unsplash

그래서 이 글을 씁니다. 케이팝 음악 시장을 위주로 이야기하지만, 사실 이 이야기는 케이팝뿐만 아니라 문화와 관련해 일하는 경우, 혹은 기획을 하는 경우에도 공통점이나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음악 덕후라면 누구나 A&R이 될 수 있을까?

대부분의 사람은 음악을 좋아한다고 말합니다. 음악에 많은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 해도 음악이 싫다거나, 절대 듣지 않는다거나, 혹은 소음에 불과하다고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국내에서 열리는 뮤직 페스티벌에는 항상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국내 정상급 아이돌 그룹 팬덤의 크기는 상상 이상이죠. 그렇다면, 이렇게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 모두 A&R을 업으로 삼을 수 있을까요?

 

A&R이라는 흔하지 않은 직업을 가진 이후, 주위에 앨범을 제작하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모바일 콘텐츠 회사에 다니던 분이 뜬금없이 앨범 제작에 얼마가 들어가느냐는 이야기를 건네기도 하고, 음악 산업 주변에서 일하지만 앨범 제작 경험은 없는 분이 갑자기 제작에 나서겠다고 선포하기도 했죠. (뜯어말리느라 죽을 뻔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뮤직 비즈니스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입니다. 아티스트를 관리하는 비용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제작에만 수억 원을 투자해야 하는데, 투자 비용의 회수는 기본이고 그 이상의 이익을 내야 하니까요.

그렇기에 음악을 잘 안다거나
많이 좋아한다는 사실만으로
쉽게 도전할 수 있는 분야는 아닙니다

결국, 상업적 성공과 아티스트의 브랜드 상승을 예측할 수 있는 객관적인 눈이 필요합니다. 마케팅, 홍보 등 앨범을 직접 제작하지 않는 직군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A&R을 하려면 음악을 아주 많이 좋아해야 한다는 사실이 전제여야 합니다. 하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음악을 좋아하는 그 많은 사람들 중에 어떤 사람이 A&R이 될 수 있을까요? 혹시 A&R이 음악을 분석하고 온종일 의견을 말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글을 쓰거나 기획을 하는 편이 더 적합할 것 같습니다.

크리에이티브, 덕후 기질 그리고 트렌드를 읽는 감각

A&R의 첫 번째 자질은 '크리에이티브(creative)'*입니다. 음악을 듣고 다른 무언가를 떠올릴 줄 알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데모곡을 듣고 이 곡은 어떤 아티스트와 어울리겠다, 혹은 어떤 시점에서 이런 컨셉과 함께한다면 곡이 살아날 것 같다는 직감이 있어야 하죠.

* 새롭고 창의적인 생각을 많이 할 수 있는 능력을 포괄해 지칭하는 업계 용어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트레이닝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크리에이티브를 타고나지 않아 보인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느 정도 타고난다고 해도 이 일을 하기에 적합한 가능성을 지녔을 정도일 뿐입니다.

 

A&R을 꿈꾼다면 이미 발매된 곡을 듣고 다른 어느 팀에게 어울리는지, 어떤 컨셉으로 했으면 더 좋았을지 한 번 생각해 보세요. 뭔가가 떠오른다면 적어도 A&R의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이런 고민이나 훈련을 반복하고 노력하면 크리에이티브를 키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주위에 A&R을 꿈꾼다고 연락해오는 분들을 보면 음악 산업 자체를 공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산업을 공부하기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로 눈을 돌려
음악과 연결해보기를 추천합니다

제가 트와이스 데뷔 앨범을 제작할 때였습니다. 9명의 멤버들을 보고선 단번에 미국 하이틴 영화에 등장하는 '프롬 퀸(Prom Queen)'이 떠올랐습니다. 미국 고등학교 교실에서 소위 잘 나가는 10대들, 그리고 '워너비(Wanna Be)'라는 키워드를 연상한 것이었죠. 예쁘고 잘 나가서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또래가 따라 하고 싶은 팀을 만들려는 의도였습니다.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의 프롬 퀸 이미지 ©Paramount pictures

* 그룹 트와이스 데뷔곡 'OOH-AHH하게' 뮤직비디오 ©JYP Entertainment

 

저는 트레이너가 아니기 때문에 트와이스 멤버들을 오랫동안 가까이에서 보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앨범 제작을 위해 만나보니, 그들에게서 그 연령대만이 가질 수 있는 밝음이 느껴졌습니다. 프롬 퀸이 제가 선호하는 컨셉이 아니었음에도 보자마자 떠올랐던 것이죠. 크리에이티브는 이렇게 무언가를 떠올리는 '연상' 능력을 포함합니다.

 

두 번째 자질은 몰입하는 능력과 충분한 애정, 소위 '덕후 기질'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어렸을 때부터 음악 덕후라는 별명을 달고 살았는데요. 이런 제가 어디서 무슨 직업을 갖고 살지 너무 궁금했다는 대학 동기들도 여럿 있었습니다.

그런 제가 A&R이 됐으니 회사에 돈 내면서 다니라는 이야기도 들었죠. 이렇게 하나에 빠지면 무섭게 몰입해야 하고, 맡은 프로젝트 역시 어김없이 그래야 합니다. 컨셉 같은 제작 기획도 그렇지만,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여러 가지 일이 동시에 벌어지는 만큼, 크고 작은 부분을 하나도 놓쳐서는 안 되기 때문이기도 하죠.

 

사실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내가 맡은 아티스트가 세상에서 제일 멋지고 노래와 퍼포먼스도 잘한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저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마다 담당 아티스트 혹은 팀과 사랑에 빠질 정도로 애정을 가졌습니다.

어떻게 더 멋지게 만들 수 있을까
어떻게 더 좋은 곡을 가져와서
무대에서 부르게 할 수 있을까

매일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듯 몰입과 애정이 동반돼야, 곡과 컨셉이 아티스트에게 적합한지 판단할 수 있는 눈이 생깁니다.

 

물론 특정 프로젝트에 대한 집착은 다른 프로젝트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습니다. 하나에 너무 많이 집중했기 때문이죠. 따라서 자신이 일하는 강도를 적절히 조절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이전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이 현재 프로젝트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면, 이 역시 일하는데 독이 될 수 있으니까요.

헤드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춤을 추는 축제인 F1 Silent Disco 2010에 참여했던 모습 ©배수정

세 번째 자질은 좀 진부할 수 있지만 '트렌드를 따라가는 능력'입니다. 여기에서 트렌드는 옷을 힙하게 입는 그런 류가 아니라, 자신의 취향 이외에 다른 분야의 트렌드 또한 볼 줄 아는 능력, 다양한 사회 현상까지 볼 수 있는 시각을 이야기합니다.

 

저에게는 영화가 이 부분을 채워주었습니다. 한때 저는 미친 듯이 영화를 봤었는데요. 그 경험을 통해 영화에서 종종 컨셉 레퍼런스를 따올 수 있었습니다.

 

제게는 많은 컨셉 레퍼런스가 있습니다. 너무 좋아했던 영화 <로리타>에 등장하는 어떤 장면들은 한 번쯤 다뤄보고 싶고, 또 사랑하는 영화의 배경이었던 '1920년대 상하이'의 분위기는 보이그룹에게 레트로 수트를 입혀서 무대에 올리고 싶기도 합니다. 이렇게 다른 분야의 트렌드를 따르다 보면 컨셉을 떠올리는 좋은 영감을 얻을 수 있어요.

 

또한 이 작업은 어떤 소재가 앨범 제작에 차용할만 한지 구별하는 데도 도움을 줍니다. 단순히 하나의 주제를 컨셉에 녹이는 것 이상으로, 무의식적으로 음악을 듣고 뮤직비디오를 보는 사람들에게 '메타포'*로써 주의를 끌도록 만드는 것이죠. 이런 방식은 최근 잦아진, 팬들의 뮤직비디오 해석에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 본래의 의미를 드러내지 않는 비유(은유)로, 사물이 지닌 속성의 유사성을 연결해 나타내는 표현 방법

 

다른 곳에서 얻은 영감을 메타포로 삼는 일은 앨범을 포함한 모든 프로덕션 컨셉을 하나로 만드는, 전체 줄기로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다른 분야에 관심을 갖고, 트렌드를 프로덕션에 녹여내는 작업은 중요한 제작 요소 중 하나입니다.

균형이 좋은 기획을 만든다

사실 제 음악 취향은 정말 확고합니다. 누가 들어도 제 스타일이라는 것을 알 정도로요. 처음에는 이런 제 취향이 기획과 다 맞아떨어지리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A&R 자신의 취향이 아티스트에게 맞지 않을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과 외부에서 아티스트에게 어울린다고 보는 것이 들어맞는다면 오히려 행운이죠.

 

A&R 생활 초기의 저는 고민이 많았습니다. 왜 제가 생각한 컨셉이 안 된다고 하는지, 혹시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닌지 말이죠. 하지만 제가 가진 취향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누군가와 맞지 않는 것, 조금 다른 것일 뿐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걸그룹 앨범은 못 만들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오히려 보이그룹에 더 자신 있었죠. 하지만 일 해보니 오히려 걸그룹 A&R을 더 잘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지금도 누군가는 '걸그룹 하면 배수정'이라고 외치기도 하고요.

 

실제로 제가 작업한 보이그룹의 결과물보다 걸그룹의 것이 훨씬 좋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처음 걸그룹 음반을 만들 때 제 취향은 단 하나도 반영하지 않았는데요. 오히려 '비즈니스'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아티스트의 색깔에 맞췄더니 그 앨범은 꽤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제 취향으로 만들지 않아도 앨범은 성공한다는 것을 그때 깨달았죠. 음악가 색깔에 맞춰 제작한 첫 번째 앨범에서요.

이후에야 비로소
제 취향과 아티스트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 시작했습니다

누가 들어도 '배수정이 만들었다'라고 하는 앨범이 나오는 반면, '정말 배수정이 만들었어?'라고 하는 앨범과 곡이 나오기 시작했죠. 특히, 레이블 A&R을 그만두고 퍼블리싱 A&R을 하는 지금, 이런 상황은 더 많아졌습니다. 퍼블리싱 A&R은 오히려 아티스트에게 어울릴 곡을 먼저 제안해야 하니까요.

 

그렇다면 개인적 취향 없이 아티스트의 색깔만으로도 앨범을 만들 수 있을까요? 저는 A&R이 또렷한 자신의 취향을 가져야 다른 것들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극단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죠.

 

위에서 평가를 위한 눈을 가져야 한다고 이야기했는데요. 이런 시각은 양극단을 이해할 때 생깁니다. 저는 이제 클라이언트의 눈높이에 맞춰서 제 취향을 반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굳이 밝히지 않더라도 누군가는 음악을 듣고 제가 만들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기도 하죠.

 

개인적으로 이 균형을 가장 잘 맞췄다고 생각하는 앨범은 miss A의 <Colors>, TWICE의 <The Story Begins>입니다. 대중들의 눈에 맞추면서 동시에 제 취향도 반영하느라 마음 고생을 많이 했는데요. 한 프로듀서가 듣자마자 '배수정이 만들었네'라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의 감격은 절대 잊지 못할 것입니다.

 

* 미쓰에이 <Colors> 앨범 타이틀곡 '다른 남자 말고 너' 뮤직비디오 ©JYP Entertainment

음악을 둘러싼 모든 것을 만드는 직업

A&R은 직접 음악을 만들지 않습니다하지만 음악을 제외한, 모든 것을 만듭니다. 직접적인 창작자는 아니지만 A&R에게도 영감을 받을 소재는 필요하고, 이런 부분이 A&R의 '연구개발(R&D)'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언급한 부분들만 충족되어도 A&R로 일할 능력은 갖췄다고 봅니다. 그러니 A&R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 자기 자신을 돌이켜 보세요. 너무나 음악을 사랑해서 이 일만으로 평생을 살고 싶다면, 본인이 가질 수 있는 능력이 무엇인지 직접 확인해 보기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