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매장을 무조건 줄여야 할까
자신만의 개성과 철학을 가진 브랜드를 통해 소비자가 지속해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프랜차이즈 사업이 많은 한국의 리테일 상황에서는 꿈꾸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물론 제품의 종류와 수가 많고, 재고 관리, 동선의 효율성, 공간 개발 비용 절감 등의 이유도 있으니, 리테일 공간이 유사한 형태로 운영되는 건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특히 언제든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높은 접근성을 기반으로, 제품의 종류와 수를 많이 보유하는 것이 중요한 다이소, 편의점 등의 경우에는 매장마다 동일한 형태로 구성 및 운영되는 것이 더 효율적이겠지요.
반면 소비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이제는 제품의 종류와 수가 큰 영향력을 미치지 않는 비즈니스도 점차 생겨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방문량과 매출은 물론 매장의 수까지 줄고 있는 패션, 뷰티 원 브랜드숍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기존에는 새로운 제품만으로도 소비를 일으킬 수 있었지만, 이제 새로운 제품은 물론, 편리함, 가성비, 다양성 등의 측면에서 우위를 가진 온라인 혹은 라이프스타일숍과 경쟁하면서 자연스럽게 밀릴 수밖에 없게 된 것이죠.
그러면 줄어드는 매출에 따라 오프라인 매장을 줄여나가야 할까요? 이런 상황에서 오프라인 비즈니스가 나아갈 방향은 무엇일까요? 전체적인 소비가 온라인에서 진행되고 있으니 오직 온라인에 집중을 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러한 흐름에서 잘 기획된 오프라인 매장이 오히려 가치를 발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전에는 모든 비즈니스가 오프라인에 기반을 둔 상황에서 새로운 정보와 편리함 등을 가진 온라인이 빛을 발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온라인 중심으로 비즈니스가 개편되었고, 새로운 세대는 온라인 생활이 그 어느 때보다 익숙합니다.
즉, 온라인의 강점이었던 정보성과 편리함은 더 이상 가치 있는 요소가 아닌, 당연한 것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이제는 온라인이 가질 수 없는 오프라인만의 장점을 살려야 합니다.
복합적 경험을 전달하는 오프라인 공간
온라인이 가지지 못한 오프라인만의 차별화 요소는 무엇이 있을까요? 소비자들은 온라인에서 이미지나 영상을 통해 자신이 보고 싶은 콘텐츠만 집중해 정보를 습득합니다. 감각적으로는 시각, 청각이 주로 활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