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형 복합 쇼핑몰의 등장
리테일 공간에서 '접근성'은 아주 기본적이고 중요한 기준입니다. 유동인구가 많고 소비가 집중되는 중심상권뿐 아니라 트렌디한 소비가 일어나는 신흥상권의 접근성도 중요하지요. 하지만 최근 초미세먼지, 불볕더위 등의 영향과 불필요한 동선 및 이동 시간을 줄여주는 편리성, 다양한 카테고리 공간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복합쇼핑몰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실제 통계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2018년 1월 초 신한카드 트렌드연구소가 복합쇼핑몰 이용객 수를 연령대별로 살펴본 결과, 2017년 상반기 60대 이상 연령대의 이용 비율이 2015년 대비 131%나 급증했으며, 50대(66%), 40대(46%), 30대(30%)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20대 이하와 30대 이용 고객군이 각 32%, 39%로 전체 3분의 2가 넘는 핵심 고객층으로 나타났는데요. 폭넓은 연령대가 고루 복합쇼핑몰을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뿐만 아니라 복합쇼핑몰의 장거리 방문자 비중도 대형마트, 백화점 등 타 유통업종과 대비했을 때 높게 나타났습니다. 대형 복합쇼핑몰을 방문한 장거리 방문자의 비율은 15%로 대형마트(3%), 백화점(6%)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을 이용하는 고객의 이동 거리는 각 2.6㎞, 6.3㎞인 반면, 대형 복합쇼핑몰 이용 고객의 방문 거리는 9.3㎞였습니다.*
* 관련 기사: 복합쇼핑몰, '경험 소비'로 중.장년층 이용 급격히 늘어 (파이낸셜 뉴스, 2018.1.3)
* [2018] 신한카드 트렌드 Report #39 - 경험소비 허브로 부상하는 대형 복합쇼핑몰 ©신한카드
그런데 여기에서 유심히 보아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중심상권과 대형 복합쇼핑몰은 다양한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긴 하지만, 둘 다 '주거 공간에서 멀리 떨어진 외지'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