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리제이션, 그게 뭐죠?

"무슨 일 하세요?"라는 질문을 받으면 매번 고민한다. 이해시키려고 시도할 것인가, 대충 넘어갈 것인가를 두고 말이다.

혹시 로컬리제이션(Localization)이라고 아세요?

 

그게 뭐죠?

 

한국말로는 현지화라고도 하는데, 예를 들어 에어비앤비는 미국 회사에서 서비스를 만들잖아요. 그걸 다른 시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거예요.

 

그럼 번역인가요?

 

아, 그게 번역과는 다른데… 뭐 비슷한 거예요.

결국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007년 로컬리제이션 업계에 처음 발을 들여놓은 지 12년 가까이 되었지만, 아직도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그래서, 무슨 일을 한다고?"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로컬리제이션이란 무엇인가

네이버 지식백과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로컬리제이션이란, 컴퓨터 언어에 관한 기능을 조정하는 것. 대부분의 컴퓨터 관련 제품은 미국에서 개발되기 때문에 영어 사용을 전제로 한다. 로컬리제이션은 다른 나라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각각 자국의 언어에 관한 기초적인 기능 확장과 추가를 행해서 조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예를 들어 한글의 로컬리제이션에 메시지의 한글화를 시초로, 한글 입력 매체 또는 한자 표시 기능을 추가하는 것 등이 포함된다.*
*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IT용어사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이번에는 내 방식대로 로컬리제이션을 설명해 보겠다. 로컬리제이션을 설명할 때 나는 이 방정식을 쓴다.

로컬리제이션을 설명하는 방정식 (정리: 장혜림 / 그래픽: PUBLY)

풀어 쓰면 아래와 같다.

Globalization = Internationalization + Localization

로컬리제이션 업계에서는 긴 단어 대신, G11N, I18N, L10N이라는 약자로 두루 쓴다. 각 단어의 첫 글자와 마지막 글자, 그리고 그 사이에 있는 글자 수를 따서 만들었다. 읽을 때는 G-Eleven-N, I-Eighteen-N, L-Ten-N으로 발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