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갱의 작품은 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이 되었나

2015년 2월, 프랑스 화가 폴 고갱의 1892년작 <언제 결혼하니?(Nafea Faa Ipoipo?, 1892)>가 약 3억 달러(약 3천 270억 원)에 팔리며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이 되었다.

Paul Gauguin, Nafea Faa Ipoipo?(1892)

남태평양 섬 타히티의 두 소녀를 그린 이 작품은 표정과 화려한 색감으로 세계적인 작품이 됐다. 이 작품은 스위스의 루돌프 스태첼린(Rudolf Staechelin)이 소유하고 있었다. 스태첼린 가문은 이 작품을 100년 가까이 보유해 왔으며 경매 전까지는 스위스 바젤의 쿤스트박물관에 약 50년 간 대여 전시해 왔었다.

 

하지만 최근 박물관 측과 의견 충돌로 작품 경매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위스 바젤에서 진행된 비공개 경매에서 스태첼린은 작품 낙찰자가 누구인지 밝히기를 거부했지만 현지 언론들은 카타르의 한 박물관이 이 작품을 구매했다고 전했다. 판매가격을 공개하지 않는 개인 거래의 특성상 정확한 가격은 알 수 없지만, 고갱의 작품이 3억 달러에 판매됐다면 이는 역대 미술품 거래 최고가를 경신하는 것이다.*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가격에 대해 런던 문화학교 RP' Institute를 운영하는 미술사가 전하현씨는 이렇게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