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이 돋보이는 아이디어 제품

<도쿄의 디테일>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아이디어에 얽힌 맥락과 배경을 풍부하게 소개하고자 다양한 자료를 찾아보았습니다. 그 와중에 디테일이 돋보이는 아이디어 제품들을 알게 되었는데요. 비록 제가 도쿄에서 직접 본 것은 아니지만, 이런 사례들이 독자분들께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될까 하여 리포트 마지막에 부록 형태로 깜짝 선물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준비해 본, '디테일이 돋보이는 아이디어 제품' 챕터는 일본에서 주목받았거나, 또는 외국인의 시각에서 좋은 인상을 받았던 포인트를 한데 모았습니다. 이 아이디어가 어떤 불편을 해결하고자 나왔는지, 어떻게 상품화되었는지 함께 생각해보며, 좋은 영감을 건넬 수 있기를 바랍니다.

1. 쓸수록 예술 작품이 되는 블록 메모장

오모시로이 블록(OMOSHIROI BLOCK)은 메모장을 한 장씩 떼어내다 보면 정교한 모형의 아트 작품이 등장하고, 이를 조형물로 즐길 수 있는 이색 블록 메모장입니다. 오사카의 건축모형사 토라이아도(トライアード)에서 만든 문구 제품으로, 건축 모형 내부를 보기 위해 종이를 겹쳐서 판을 만드는 방법을 메모지에 적용했다고 합니다.

 

 

이 제품을 만든 가와시마 히데키는 고객이 메모지를 한 장씩 떼어내면서 예상한 조형물이 나오는 과정을 즐기기를 원하며, 어떻게 이런 작품이 나올 수 있는지 놀라움을 주는 제품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기대에 부응하듯 고객의 반응도 매우 뜨거웠습니다. SNS에서 큰 화제가 된 블록 메모장은 출시되자마자 22가지 종류의 라인업이 전부 매진되었으며, 추가 제작을 요청하는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건축 모형을 만드는 기술을 문구 영역에 접목하면서 고객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줄 수 없을지 고민한 흔적이 담긴, 인상 깊은 제품이었습니다.

 

2. 먹으면서 그림을 구경하는 양갱

Fly Me to The Moon은 자를 때마다 나오는 무늬가 변하는 양갱입니다. 처음 자를 때에는 초승달과 날개 접힌 새가 보이다가, 자를수록 밤하늘의 보름달을 향해 날아가는 새가 보이도록 모양이 조금씩 변하죠.

* Fly Me to The Moon 양갱. ©The4/Twi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