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하고 평화로운 동네에 생긴 서점

아침 일찍 다이칸야마에 있는 츠타야 T-사이트(TSUTAYA T-SITE)로 향했습니다. T-사이트는 이번 도쿄 여행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주말에는 사람들이 몰려 제대로 구경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평일로 일정을 변경하면서까지 찾아간 장소이기도 합니다.

다이칸야마 츠타야 T-사이트 전경 ©생각노트

츠타야 T-사이트는 츠타야 서점을 운영하는 컬처 컨비니언스 클럽(CCC, Culture Convenience Club, 이하 CCC)이 2012년 3월, 다이칸야마에 세운 복합문화공간입니다. 일본의 여러 번화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츠타야 서점은 비디오 대여 비즈니스로 시작해 지금은 일본 전역에 1,400개의 서점을 둔 일본 최대의 서점 프랜차이즈입니다. 책이 아닌 라이프스타일을 판다는 철학으로 유명하고, 죽어가던 서점업을 화려하게 부활시킨 이력을 가지고 있죠. 덕분에 CCC가 만든 T-사이트는 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오픈한 지 6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트렌디한 느낌 가득한 T-사이트 ©생각노트
츠타야 매장 안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 이곳에서 사람들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책을 가져와 보기도 한다. ©생각노트

일반적인 대형서점이 역세권 혹은 교통이 편리한 곳에 있는 것과는 달리, 다이칸야마 츠타야 T-사이트를 가기 위해서는 다이칸야마 지하철역에서 나와 15분 정도 걸어야 합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다이칸야마 지역이 쇼핑 명소로 부상하면서 관광객이 몰린 것도 비교적 최근 일이라고 합니다. 2010년만 하더라도 이곳을 일부러 방문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고, 다이칸야마는 그저 도쿄에 있는 한적한 동네에 불과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