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모테산도를 가다
오모테산도는 시부야와 더불어 도쿄의 대표적인 번화가로 꼽히는 곳입니다. 서울과 비교해보자면 명동과 홍대를 합쳐놓은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메인 스트리트에는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있어서 럭셔리한 쇼핑 타운 느낌이 나기도 하지만, 골목 안으로 조금만 들어가도 로컬 브랜드와 개성 넘치는 가게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자유롭게 버스킹 공연이 펼쳐지며 각종 개인 편집숍도 굳건히 자리를 잡은 곳이기도 합니다.
저는 번화가를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유명 브랜드들이 특색 없이 단순 나열되어 있다는 생각이 몇 차례의 경험을 통해 강렬하게 남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모테산도를 보면서 전혀 다른 두 문화가 어떻게 한 지역 안에 공존할 수 있는지, 어떻게 오모테산도만의 분위기와 모습이 만들어졌는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오모테산도의 유명 브랜드 매장보다는 특별한 아이디어를 선보이는 곳을 주로 방문했고, 그곳에서 얻은 작은 디테일 포인트를 나누고자 합니다.
MoMA Design Store가 연말 선물을 제안하는 방법
오모테산도에는 모마 디자인 스토어(MoMA Design Store)가 있습니다. 모마 디자인 스토어는 뉴욕현대미술관(The Museum Of Modern Art)에서 선정된 디자인 제품을 판매하는 곳입니다. 생활에서 흔하게 사용하는 물건들에 특별한 디자인과 기발한 아이디어를 입힌 상품이 많아서 오모테산도를 찾는 이들이라면 꼭 한 번은 방문하는 곳입니다.
모마 디자인 스토어에 입장하면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끌었던 것은 매장 입구에 있던 선물 큐레이션 설치물이었습니다. 이 섹션에는 For Him, For Her, For Kids라는 3개의 타깃 군이 매우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었고, 각 타깃 군에게 어떤 선물이 좋을지 매장 내 상품과 함께 추천해주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