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집중해서 들은 항공기 안전 수칙

여느 때와 같이 비행기에 탑승한 후 이륙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비행기를 처음 탔을 때의 설렘은 생생하지만, 해외여행이 잦아지면서 비행기를 타는 일이 늘어나자 그 감정은 익숙해진 지 오래입니다. 가방은 짐칸 위로 올렸고, 이어폰과 보조배터리만 손에 쥔 채 자리에 앉아 안전띠를 매고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비행기 이륙 준비는 큰 특이점이 없습니다. 모든 승객이 자리에 앉은 다음, 승무원들은 상단의 짐칸 문을 닫고 이어서 비행기 문을 닫습니다. 이후 '항공기 안전 수칙' 안내가 진행됩니다.

 

많은 사람이 떠올리는 항공기 안전 수칙 안내는 승무원들이 통로 중간에 선 뒤, 방송으로 흘러나오는 목소리에 맞춰 같이 설명을 해주는 장면일 겁니다. 아직도 많은 항공사가 이런 방법으로 안내를 하고 있죠. 하지만 이 시간 동안 승무원에게 집중해본 경험은 드물었고, 안내를 듣고 난 뒤에도 그다지 기억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러다가 혹시 사고라도 나게 되면 저 설명을 전부 기억해낼 수 있을까, 하며 걱정이 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안내 시간에 온 집중을 다해 설명을 들어도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죠. 결국 이러한 고민은 '이 시간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일까'에 대한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번 도쿄 여행 역시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안전 수칙 듣는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내겠거니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승무원들이 중간 통로로 나올 모습을 상상하고 있었죠.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승무원들이 나올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 때쯤 이런 방송이 들려왔습니다.

지금부터 네이버 웹툰과 콜라보레이션으로 만든 항공기 기내 안전 수칙 영상을 감상하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