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균형 잡기

킨들과 아이폰이 출현한 지 10년, 디지털 혼란에 대해 사람들이 가졌던 공포가 잦아들고, 출판업자들은 이제 자신감을 가지고 새로운 미래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있었던 변화는 대단했다. 올해는 애플이 아이폰을, 아마존이 킨들을 소개하며 출판산업에 일종의 긴장감을 형성한 지 10년이 되는 해이다. NPD Book의 크리스튼 맥린(Kristen McLean)이 올 초 퍼블리셔스 위클리에 쓴 바 있듯이, 모바일 기기는 이제 너무도 흔하고 강력한 존재로서, 그것이 등장하기 이전의 삶을 상상하기조차 어렵게 되었다.

©김철범

그러나 이번 북페어에 모인 출판업자들은 디지털의 발달이 가져올 혼란에 대한 초기 두려움이 이제는 진정되었고, 이 산업에 일종의 자신감이 다시 회복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최근 3년간 연속으로, 영국과 미국 전통 출판사들의 전자책 매출은 성장세가 느려진 반면, 종이책은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으며, 종이책과 전자책의 관련 지표들이 균형을 이루기 시작했다.

 

반면 디지털 오디오 매출은 급증하고 있다. 다운로드할 수 있는 형태의 오디오는 3년 연속, 미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시장이 되었고, 올해 5월까지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 가까이 늘었다.

 

구불구불한 길

물론, 디지털 관련 사업이 지금까지 늘 평탄했던 것은 아니다. 2012년 애플의 전자책 가격 제한 사건이 있었고, 2014년 그 유명했던 아셰(Hachette)와 아마존 간의 협상 건도 있었다. 절판본 책의 스캐닝과 관련한 구글의 9년에 걸친 법정 분쟁은 지난봄까지도 결론이 나지 않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태였다.

 

2012년, 도서관과 출판사들은 전자책 대여라는 사건을 맞이했으나 이 전투는 완화되어 도서관의 최고 수요를 충족시키는 새로운 모델들이 시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