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는 10월에만 오는 곳이 아니다

프랑크푸르트 북페어(이하 북페어)의 조직위원장인 유르겐 부스(Juergen Boos)와 홍보 책임자 카트린 그루언(Kathrin Gruen), 북페어에 대해 말하다.

올해 북페어의 주요 테마는 단연 세 가지이다. 가짜 뉴스(fake news)의 시대에 출판이 해야 할 역할, 대안 우파(alt-right)*, 그리고 일촉즉발의 정치적 민감성이다.

* 옥스포드 사전은 alt-right를 미국에서 극단적인 보수주의 이념으로 뭉친 집단, 주류 정치를 거부하고 온라인 미디어를 활용해 논쟁적인 내용을 의도적으로 퍼뜨리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북페어의 분위기는 물론 언제나 열정적이었다. 전문 참여자들은 1970년대의 친팔레스타인 시위나 2007년 카탈로니아를 귀빈국으로 선정한 데 대한 스페인의 항의, 그리고 더 최근의 일로는 2015년 살만 루시디의 방문에 대한 항의로 이란이 참석을 취소한 등의 논쟁적인 사건을 기억할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러한 단체나 개인을 지원하거나 반대하는 입장의 긴 행렬을 발표하는 것이 추세인 듯하다. 올해 초, 주목받고 있는 케냐 소설가 응구기 와 시옹오(Ngugi wa Thiong'o)를 포함한 작가들은 극우매체의 신문에 광고한 데 반발해 스칸디나비아 전역에서 가장 중요한 국제행사인 스웨덴 예테보리 국제 도서전(Gothenburg Book Fair)을 보이콧한 바 있다.

 

프랑크푸르트 북페어 조직위원장인 유르겐 부스와 그의 동료들은 비즈니스 클럽(Business Club)에서 열린 토론 프로그램을 통해 위와 같은 이슈들을 정면으로 다룬다.

©김철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