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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매력적인 진 이야기(2): 키쿠치 유미코 & P

매력적인 진 이야기(2): 키쿠치 유미코 & P

「(UNINTENDED.) LIARS(AND THEIR UNUTTERABLE BLISS.)」, 기쿠치 유미코

행복. 소리내어 말해봅니다. 받침까지 더해져 꽉 채워진 두 글자. 생각해봅니다. 당신은 행복하신가요? 진부한 질문입니다. 동시에 생소한 질문입니다. 우리는 행복에 대해 거의 생각하지 않고 살아갑니다. 좋은 일이 있어도 잠시 기뻐하기만 할 뿐, 그것이 행복임을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그런 것 같습니다. 심지어 행복이 어떤 감정인지에 대해 막힘 없이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행복은 그렇게 쉬운 대상이 아닙니다. 그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느낍니다. 그것이 행복의 감정인지 아닌지는 확실히 단정할 수 없어도 어딘가 차오르고, 만면에 미소가 머금어지며, 자기도 모르게 웃고 마는, 조금 더 안고 있고 싶은 감정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행복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엇입니다. 그것만은 말할 수 있습니다. 확실히 그렇습니다. 그런데 기쿠치 유미코(きくちゆみこ)는 행복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녀가 벌써 여덟 번째 펴내고 있는 진의 테마가 행복을 다룬 것입니다. 제목이 「(의도되지 않은.) 거짓말쟁이들(그리고 그들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축복.)」입니다. 문장이 복잡하고 괄호도 둘이나 포함되어 있습니다.이렇게 행복은
문자로 표현하려 할 때
장식이, 첨언이
필요불가결한 존재입니다

기쿠치 유미코는 혼자가 아닙니다. 그녀는 친구이자 작업 동료인 일러스트레이터 안도 아키코(安藤明子)와 함께 진을 만듭니다. 여기에 몇몇의 외부 필자를 초대하기도 합니다. 순서상으로 여덟 번째이자 호수로는 7호(0호부터 시작)인 이번 진에는 제가 만나 인터뷰를 했던 가나이 후유키도 참여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책은 입체적입니다. 우선 글과 사진이 있고, 시와 산문이 있으며, 만화와 삽화가 있습니다. 글의 성격으로도 입체감을 갖췄습니다. 한 예가 '당신을 좀 더 알고 싶으니까 거짓말을 해봐!'란 취지로 만들어진 「의도된 거짓말쟁이들(Intended Liars)-400자의 거짓말」입니다. 여기서 시제는 과거인 1995년 10월 8일부터 미래인 2023년 10월 31일까지 크게 점프를 합니다. 어차피 거짓말이니 상관이 없습니다.「(UNINTENDED.) LIARS(AND THEIR UNUTTERABLE BLISS.)」 / 사진: 손현행복에 관한 기쿠치의 본심이 담긴 건 서두의 머리글입니다. 그녀는 프랑스의 작가 프랑소와 사강의 한 인터뷰를 예로 들며 지금 자신이 느끼는 느낌이 행복인지, 그렇지 않은지, 나아가 그것이 달아나진 않을지, 사라지진 않을지 두렵고 무섭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행복은 어쩌면 이러한 아련한 마음까지 포함하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기쁘고 즐거운 것만이 행복이라는 건 너무 일차원적인 사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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