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ssion 2. Media

19:55-20:20
장동욱 케이큐브벤처스 팀장 & 박태훈 프로그램스 대표
장동욱: 질문이 좀 많기 때문에, 거두절미하고 바로 첫 질문으로 들어가겠다.

 

일단 음악, 비디오 둘 다 디지털 혁신이 진행 중이고 방향성 또한 굉장히 뚜렷하다. 전통 케이블 채널의 구독자수와 레코드 판매는 줄어들고, 개인화와 추천, 큐레이션을 앞세운 디지털 스트리밍 쪽으로 넘어오고 있다.

메리 미커 '2017 인터넷 트렌드 보고서' 156페이지 ©KPCB

위 그래프를 보면 지금으로부터 섭스크립션(subscription) 비중이 13년 전에는 0%인데, 2016년 기준 전체 음반 레코드 매출의 52%까지 차지하고 있다. 다만 섭스크립션 서비스가 유형의 제품이 아니다 보니, 곡 당 가격이 많이 내려갔다. 그래서인지 음악을 듣는 사람은 줄어들지 않았는데, 전체 산업이 벌어들이는 매출은 조금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박태훈 대표가 보기에 음악이든, 영화든, 큐레이션과 개인화가 롱테일 콘텐츠와 유저들을 매칭시켜주면서 궁극적으로 시장의 매출도 과거 피지컬(physical) 형태로 판매할 때만큼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 보는가?

 

아니면 섭스크립션 서비스의 특성상 거의 정해진 가격 때문에 ARPU*는 구조적으로 올라가기 힘들고, 대신 음악과 영화를 소비하는 유저들의 저변을 전보다 더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지 궁금하다.

* 가입자당평균매출(Average Revenue Per User). 가입한 서비스에 대해 가입자 1명이 특정 기간 동안 지출한 평균 금액

 

그에 앞서 간단한 질문을 먼저 드리겠다. (웃음) 음악과 영화, 비슷하게 봐도 될까?

 

박태훈: 일단 기본적으로 음악과 영화는 큰 틀에서 소비하는 방식이 매우 다르다. 일단 음악의 경우 본인이 만족하는 콘텐츠를 반복해서 소비하는 게 기본적인 소비 패턴이다. 반면에 영화의 경우 반복 소비 보다는 한 번만 소비하는 경우가 훨씬 일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