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열린 토론

23:15-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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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메리 미커 끝장토론' 전체토론 ©손현

박소령: 이제 오늘의 마지막 세션이다. 질문을 대여섯 개 정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첫 번째 질문 받겠다.

Q: 장호영 팀장에게 질문을 하고 싶다. 사모펀드 시장에서 보는 스타트업에 대한 시각이 현재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장호영: 지금 옮긴지 3개월 정도밖에 안 되어서 정확히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지만, 옆에서 보고 느낀 것을 토대로 이야기해보겠다.

 

첫 번째는 IT 스타트업에 대한 사모펀드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도 결국 중소 중견기업에 투자를 하고 있는데, 이 중소 중견기업이 요즘엔 결국은 다 스타트업이다.

 

스타트업이 중소기업에서 시작해서 어느 정도의 수준까지 올라오는 시간이 과거보다 굉장히 짧아졌다. 일반적인 제조업 분야에서는 상장하기까지 평균 12년에서 15년 정도가 걸린다. 그런데 IT 분야의 경우 창업에서 상장까지 걸리는 시간이 상당히 짧아졌다.

 

그래서 IT 분야가 전체적(macro)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 것이 사모펀드에서 스타트업을 보는 첫 번째 시선이다. 중소형 사모펀드들도 요즘 10개 정도의 딜을 보면 그 중에 3, 4개는 대형 VC와 겹친다.

 

두 번째는 스타트업의 M&A 엑싯(Exit) 가능성 증가다. 상장한 대표들 중에 신성장 동력을 고민하는 분들이 많다. 과거에는 단순히 좋은 사업 아이템을 찾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새는 대부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스타트업 M&A를 많이 보고 있는 것 같다. 단지 전제조건이 있다면 어느 정도 수익화 가능성이 눈에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거대 자본이 들어갔을 때 더 빨리 클 수 있는 그런 기업들에 대한 시선이 변하고 있다.

 

그리고 스타트업 대표들이 생각하는 엑싯에 대한 생각도 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사모펀드에서 스타트업 투자는 아직 이르다고 생각했었다면, 최근에는 상장사 등의 SI(Strategic Invester)와 공동으로 투자를 하고 이를 통해 더 빨리 키워낼 수 있는 대상으로 스타트업을 바라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