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차가 막힌다고 함은, 도로에 차가 많아서, 아니다. 도로의 수용 능력보다 차의 대수가 많아서, 아니다. 도로의 표면적보다 차의 표면적이 많아서, 이제는 분명하다. 일정한 구간에서 차들의 표면적의 합이 도로의 표면적의 합에 가까이 도달하여, 더욱 분명해진다. 차들의 표면적의 합과 차가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는 필수 여유 공간의 합이 도로의 표면적의 합을 초과할 때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사랑하는 이여, 내가 너를 사랑한다고 말할 때에 그것은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말이다


- 김연신, '차가 막힌다고 함은' (2004)

딥 인사이트 프로젝트가 어느덧 후반부에 다다랐습니다. 위에서 인용한 시가 표현하듯 부연이 필요 없는 명징한 통찰이 리포트에 담기길 바랐습니다. 마침표를 찍지 않은 시인의 사려가 제게도 주어지길 바라며, 주말 밤을 지새워 리포트를 작성했습니다.

 

지난 5월 18일에는 프라이빗 살롱에 참여한 독자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귀한 시간 내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그때 국내 동향도 다루면 좋겠다는 의견을 주신 분이 계셨습니다. 국내 경제에 대해서는 이미 좋은 콘텐츠가 많이 나와 있기 때문에 제가 더할 수 있는 말은 없습니다.

 

하지만 정권이 교체된 민감한 시기인 만큼, Trend Focus에서는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후보자로 내정된 분들의 저서를 살피고 경제정책의 방향을 가늠하려고 합니다. Issue Focus에서는 요즘 화제인 도쿄의 긴자 식스(GINZA SIX)를 예로 부동산 개발의 사례를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