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타겟팅(Targeting)의 주요성

- 쿼츠는 경제 미디어로 알려져 있는데 경제 뉴스만 하는 건 아닌 것 같다.

흔히 주식시장, 기업을 커버하는 걸 경제 뉴스라고 생각한다. 물론 우리도 그런 뉴스를 취급한다. 하지만 우리의 타깃은 '경제'가 아니라 '경제인', '기업인', '증권맨'이다. 기존 언론이 설정한 '이것이 경제뉴스다' 하는 경계를 두고 기사를 쓰는 게 아니란 말이다.

우리의 미션은 '새로운 글로벌 경제를 알 수 있는 가이드' 역할이다. 우리가 만드는 콘텐츠가 기존의 경제지보다 매력적인 것은 독자군(群)을 봐도 드러난다. FT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0대 이상이라면 우리는 40대다. 회사에서 결정을 하는 위치에 있지만 임원급은 아닌 사람들이다. 골드만삭스, 랜드로버, 세일스포스 같은 광고주들도 좋아한다.

- 「쿼츠 편집장 "기사를 쓴다고 생각하지 말고, 독자와 대화하라"」(중앙일보, 박성우 기자, 2016.12.01)

[김안나의 생각]

미디어 산업에 관심 있는 분들이 아니라도 쿼츠(Quartz)의 스토리는 많은 영감을 담고 있습니다. 위의 Q&A를 보면서 제가 느낀 것은 '시장을 어떻게 타깃(Target)하고 포지셔닝(Positioning)하느냐'가 곧 서비스 그 자체로 정의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경제 뉴스의 타깃이 '경제'가 아닌 '비즈니스맨'이 되는 순간 뉴스가 할 수 있는 일들은 무궁무진해집니다. 이러한 접근법은 여러분의 비즈니스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 봅니다. 잠시 한번 생각해보시면 어떨까요?

더불어 쿼츠의 케이스가 흥미로우신 분들, 특히 이미 창업을 하셨거나 창업을 고민하시는 분들에게는 이 칼럼(「쿼츠 '스타일 가이드'가 스타트업에 던지는 시사점」)도 추천합니다.

 

 

 

2. 어떻게 기록될 것인가를 고민하는 삶

평판 관련해서 내가 자주 인용하는 워런 버핏의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We can afford to lose money – even a lot of money. But we can't afford to lose reputation – even a shred of reputation.(버크셔 헤서웨이가 돈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아주 많이 잃어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명성을 잃어서는 안 됩니다. 단 한 티끌이라도.)"

- 「돈 보다 신뢰」(블로그, 배기홍 스트롱벤처스 매니징 디렉터, 2016.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