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없이 농사짓기
이번 FLT에 나온 비지니스들을 보면 현재 음식 산업의 지향하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그 중 한 가지는 먹거리를 얻을 때는 반드시 환경을 보존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과 온실가스의 사용율을 줄이고, 땅의 사용 효율을 높이는 방안이 여러가지로 모색됐다.
이번에 소개할 회사들은 이런 트렌드의 최전선에 서있었다. 이들은 땅 없이 농사를 짓는다. 에어로포닉(Aeroponic), 아쿠아포닉(Aquaponic), 수경재배(Hydroponic) 등 아래 자세히 나올 이런 신기술을 이용한다. FLT는 이 회사들의 재배법을 '3D 재배'로 기존 농업의 재배와 구분했다. 이 회사들은 2차원적인 평평한 흙을 벗어나 3차원 공간에서 재배하는 농사법을 실용화시킨 것이다.
3D 재배 기술은 기존 농사법과 다른 장점이 있고, 이는 가히 혁신적이라고 자랑할 만 했다.
- 도심에서 가까운 곳, 또는 도심에서 재배하기 때문에 신선도를 높이고 운반과정에서 일어나는 탄소배출량을 최소화한다.
- 농업은 지구상에서 물은 가장 많이 쓰는 산업이나, 새로운 기술로 기존 농사에서 쓰는 5%의 물로 수십배나 높은 면적당 수확량을 자랑한다.
- 씨앗은 모두 유전자 변형 없는 유기농 씨앗이고, 농약은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 데이터에 의해서 최적의 양분이 공급되기 때문에 영양과 맛을 극대화 할 수 있다.
- 모든 과정이 데이터에 의한 통제된 환경에서 일어나 전혀 기후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따라서 매우 안정적인 공급량과 가격형성이 가능하다.
- 장치산업이지만 생산설비 설치에 걸리는 시간이 빠르며, 작물을 기르는 시간도 기존의 방법보다 상당히 짧아 면적당 수확량 극대화에 기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