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슨한 연대의 시대, 외로움 예찬은 더 커진다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19년 10월에 발간된 <라이프 트렌드 2020>의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재구성했습니다.

[콘텐츠 발행일: 2022.12.12]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는 2013년 3월 22일 첫 방송을 시작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2013년 시청률은 매회 5~9% 정도였고(AGB 시청률 기준) 최고 시청률은 11.4%까지 나왔다.

 

2014년은 매회 5~8%, 최고 시청률은 9.2%였고, 2015년은 매회 7~10%, 최고 시청률은 12.3%였다. 2016년은 매회 5~7%, 최고 시청률은 9.3%였고, 2017년은 매회 5~8%, 최고 시청률은 11.5%로 수년째 안정적인 시청률과 동시간대 1위를 고수했다. 그러다가 2018년부터 시청률이 더 오르기 시작해 매회 9~12%, 최고 시청률은 14.2%까지 나오더니 2019년에는 대부분 9~12%였고 14%를 넘기는 회도 많아졌으며 최고 시청률은 15.5%까지 나왔다.

 

6년째 방영을 이어 오는 프로그램이지만 여전히 10% 내외의 높은 시청률로 동시간대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출연진의 화제성과 시청률이 연관되기도 하지만, 큰 관심을 안정적으로 꾸준히 받는다는 것은 혼자 사는 연예인의 싱글 라이프에 대한 관심도 크기 때문이다.

 

혼자 사는 일이 궁상맞고, 외롭고, 안쓰럽기보다 멋지고, 즐겁고, 재밌는 이미지로 받아들여지는 데 이 프로그램의 영향도 있었을 것이다. 여기에 출연한 연예인뿐 아니라 일반인도 보다 적극적으로 싱글 라이프를 누린다. 혼자 지내는 것을 불편하다거나 외로움이라고 여기지 않고, 하고 싶던 일을 자유롭게 누리고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