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인싸가 되려 하는가?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19년 10월에 발간된 <라이프 트렌드 2020>의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재구성했습니다.

SNS 속 인싸

'인싸'는 인사이더(insider)의 줄임말로 사람들과 잘 어울려 잘 놀고 인기도 많은 사람을 뜻하는 반면, '아싸'는 아웃사이더(outsider)의 줄임말로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겉도는 사람을 말한다. 끈끈한 연대와 집단주의적 문화에서 인싸는 권력이다. 인맥의 정점에 있는 사람이다.

 

특히 과거의 인싸는 더욱더 그랬다. 뭐든지 그 사람을 통하면 다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인맥의 폭도 넓고 질도 좋은 사람, 힘 있는 사람과도 친분이 두텁고 그 자신도 잘나가는 사람이 예전의 인싸였다. 과거의 인싸는 다양한 대외 활동을 통해 인맥을 쌓기 때문에 공식 타이틀이 많은 사람이기도 했다.

 

이렇기에 과거에는 인싸와 달리 아싸는 왕따거나 소외된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사실 아싸는 성향의 문제다. 굳이 중심에 서고 싶지도 권력을 가지고 싶지도 않고, 자신에게만 집중하려는 이들이다. 하지만 집단주의 사회에서는 이런 개인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

 

사실 인싸와 아싸는 요즘 나온 신조어가 아니다. 아주 옛날부터 주류와 비주류, 인사이더와 아웃사이더는 존재했다. 지금은 집단주의의 퇴색으로 중심과 주변의 구분은 점점 의미가 사라진다. 조직으로 뭉치지 않고 각자 개인적으로 노는데 중심이니 주변이니 나누기도 애매하다.

 

하지만 집단주의에서 개인주의로 전환하는 지금 시대에도 여전히 인싸는 존재한다. 연결의 형태가 조금 바뀌었다 뿐이지 여전히 무리 속에서 노는 사람과 무리 밖에서 노는 사람은 구분된다. 그걸 끄집어내서 유행어로 만든 건 여전히 우리가 무리 지어 어울리는 사회적 인간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