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란 무엇인가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18년 4월에 발간된 <경제지표 정독법>의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구성하였습니다. 따라서 일부 자료는 2018년 기준으로 작성되었음을 알립니다.
사람들이 필요한 만큼만 돈을 보유할 수는 없다. 돈이 남을 때도 있고 모자랄 때도 있다. 돈이 남으면 은행에 예금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빌려준다. 돈이 부족할 때는 남에게 빌리기도 한다. 돈을 빌린 사람은 일정 기간 돈을 빌려 쓴 대가를 지급해야 하는데 이것을 '이자'라 한다. 이 이자가 원금에서 차지하는 비중, 즉 원금에 대한 이자의 비율을 '이자율' 또는 '금리'라 한다. 즉 금리란 금융시장에서 자금 수요자가 공급자에게 자금을 빌린 데 대한 대가로 지급하는, 원금에 대한 이자 금액 비율이다.
금리는 이외에도 다양한 의미로 사용된다. 금리란 현재의 소비를 미래로 넘기는 것에 대한 대가(시간 선호율, the rate of time preference)로도 정의된다. 예를 들어 내가 지금 100만 원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하자. 이 돈으로 가족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고 쇼핑을 하면 즐거울 것이다. 그러나 그 돈을 미래를 위해서 은행에 맡겼다면 소비를 미루는 셈이다. 이에 대한 대가를 받아야 하는데, 그 대가가 금리라는 뜻이다.
그밖에 금리의 정의를 보면 다음과 같다.
- 화폐 서비스(money service)의 가격 또는 신용(credit)의 가격
- 케인즈 학파: 화폐의 수요와 공급을 반영하는 화폐적 현상(monetary phenomenon)
- 고전파 경제학: 생산성과 검약 등 실물적 요인으로 결정되는 실물적 현상(real phenomenon)
- 힉스(Hicks)*: 실물적이며 동시에 화폐적 현상으로, IS-LM 모형**을 통해 표현 가능
* 존 힉스(1904~1989). 케인즈의 경제이론을 수학 모델로 구현하는 데 공을 세운 경제학자
** 경제학에서 이자율과 국민소득 사이의 관계를 분석하는 데 쓰이는 모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