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에 대한 과감한 투자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18년 6월에 발간된 <네이버는 어떻게 일하는가>의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구성하였습니다.
[콘텐츠 발행일: 2019.06.26]
라인이 미국과 일본에 동시 상장을 하게 되면서 스톡옵션이 화제가 됐다. 무엇보다 창업자 이해진보다 신중호가 더 많은 돈을 벌었다는 사실이 대중의 눈길을 끌었다. 창업자보다 구성원이 더 많은 돈을 벌었다니,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네이버는 라인이 일본에서 성공하자 사외이사들을 중심으로 평가위원회를 만든다. 회사가 제대로 성장하려면 공정하고 객관적인 보상체계를 확립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평가위원회는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내부 구성원의 참여를 제외시켰다.
이렇게 만들어진 평가위원회에서는 라인의 성공을 위해 헌신하는 신중호에게 스톡옵션 5.12%를 부여했다. 그는 상장 후 공모가액 3300엔 기준으로 3890억 원을 벌어들였다. 그다음으로 이해진이 2.78%(2112억 원), 이준호가 0.82%(621억 원), 박의빈 라인 CTO가 0.05%(41억 원),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 대표이사가 0.05%(37억 원) 순으로 돈을 벌게 됐다.
이 같은 보상체계는 네이버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또다시 새로운 도전을 꿈꾸고 시도할 수 있는 배경을 만들어준 것이라 분석된다. 회사가 '리스크 테이킹(Risk Taking)*'을 하면서 해외에 나갈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해줄 테니 죽을 힘을 다해보라는 뜻이다. 책임예산제를 실시해 리더에게 전권을 주고, 그의 주도 아래 사업의 시작과 끝을 모두 책임지게 하는 일련의 조직 개편 과정과도 같은 셈이다.
* 위험을 지각한 뒤에도 굳이 행동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