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과 시행착오 전에 필요한 것은 '비전과 가설'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18년 6월에 발간된 <네이버는 어떻게 일하는가>의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구성하였습니다.

[콘텐츠 발행일: 2019.06.26]

 

프랑스어 사전 서비스 준비에 나선 네이버 사전팀이 가장 먼저 한 일은 무엇이었을까. 바로 프랑스어를 배우는 일이었다. 사전팀 기획자부터 운영자, 개발자, UX 디자이너까지 모두 'un, deux, trois*'에서부터 시작했다.

* 프랑스어로 숫자 1, 2, 3

 

대부분이 프랑스어 알파벳 발음조차 모르고 있었다. 사전팀은 두 달 동안, 일주일에 두 번, 근무시간이 끝난 오후 7시부터 2시간씩 야학을 했다. 피곤했지만 5년여 동안 새로운 언어 사전 출시를 갈망했던지라 군말 없이 임했다. "언어를 모르면서 만들 때와 제대로 알고 만들 때는 '어떤 것에 비중을 두느냐'에서부터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다. 그래서 짧게라도 프랑스어의 기본을 배우는 과정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당시 네이버사전 팀장의 얘기다.

 

난관을 헤치고 프랑스어 사전을 만들어내자 뿌듯함이 밀려왔다. 무엇보다도 이용자들이 보낸 작지만 긍정적인 반응들은 직원들의 마인드를 바꿔놓기에 충분했다.

꼭 필요했던 서비스였다.

다른 언어들도 꼭 만들어달라.

이 같은 성원에 힘입어 사전팀 직원들은 스페인어, 독일어 등 다른 언어도 배우기 시작했다. 새로운 사전 서비스 론칭은 계속되고 있다.
 

부동산 모바일 앱을 준비할 때도
의미 있는 '삽질'은 이어졌다

처음 앱을 만들 때부터, 마땅한 사업 모델이 나오지 않은 기술인 AR을 접목하고자 한 것이다. 기존 부동산 서비스는 PC에 국한돼 있었기에 '지도'라는 플랫폼 말고는 매물의 위치를 표현할 방법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