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 설정의 오류를 겪다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18년 6월에 발간된 <네이버는 어떻게 일하는가>의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구성하였습니다.

네이버는 구글의 검색엔진 자체보다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에 더 큰 위기감을 느낀다. 한성숙이 이해진의 2017년 10월 국정감사 발언에 대한 구글의 공식 입장을 반박하는 성명*을 내면서 유튜브가 합당한 망 사용료를 지불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 관련 기사: 네이버, 구글 반박에 재반박…"세금, 고용, 망사용료 밝혀라" (한겨레, 2017.11.9)

 

유튜브의 국내 동영상 사용 시간 점유율은 약 88%(코리안클릭, 2017년 9월 기준)로, 네이버 동영상 서비스(2.7%)의 27배에 달해 인터넷 망에 막대한 트래픽 부하를 일으키지만 이에 대한 합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네이버의 우려가 사실 망 사용료 자체에 있는 것은 아니다. 유튜브가 검색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겉보기에 '검색'과 '동영상'은 서비스 유형이 완전히 달라 보인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차츰 두 서비스를 동일한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다. 과거에는 검색엔진을 통해 텍스트로 된 답을 구하는 양상이었다면, 최근에는 Z세대*를 중심으로 동영상으로 구현된 답을 찾고 있다.

* 1995년 이후 태어난 세대로 모바일과 동영상에 익숙한 세대


네이버는 사람들이 검색결과 값으로 텍스트가 아닌 동영상 정보를 원하고 있다는 점을 빠르게 인지하지 못했다. 전문적인 말로 이용자의 '검색의도' 변화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