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만의 아트북 페어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이 콘텐츠 기획을 업으로 삼고 있다면, 아트 페어나 페스티벌을 레퍼런스의 텃밭으로 삼기를 추천한다. 좋으면 좋은 대로 나쁘면 나쁜 대로 레퍼런스는 폭넓게 쌓아두는 것이 좋다.
물론 재능 넘치는 그림과 사진을 즐기는 것 자체로도 충분히 만족할만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하지만 그 결과물들이 어떤 고민을 거쳐 탄생했는지 좀 더 깊게 들여다보고, 가능하다면 창작자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길 바란다.
긴자 에디션 참가 아티스트와 이야기를 나누며 내가 느낀 바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보려는 사람에게
보이는 것들은 따로 있다
예쁜 물건들을 보고 구매하는 것이 목적인 사람과 행사의 전반적인 광경을 스케치하며 영감을 주는 것들을 찾고자 하는 사람 눈에는 각각 다른 것이 보인다.
인터뷰를 하며 내가 던진 다소 뻔한 질문에도 예상치 못한 답변이 돌아왔고, 내가 묻고 싶은 이야기는 점점 더 늘어났다.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던 순간들은 내게 큰 자극을 주었다. 이 멋진 순간을 여러분도 경험했으면 좋겠다.
본 행사가 개최되는 미술관에 들어서면, 아티스트 부스로 뛰어가기 전에 먼저 이 행사의 고유한 분위기를 즐겨보길 바란다. 그리고 마음 내키는 대로 돌아다니자. 자기만의 시선으로 곳곳에 숨겨진 빛나는 장면들을 발견하고, 멋진 아트북과 굿즈 앞에서 부디 자제력을 잃고 탕진하길! (카드를 받지 않는 곳이 많으니 현금다발을 두둑이 준비하시라. 에누리는 없다)
긴자 에디션의 구석구석을 돌아보고 나니, 10번째 정규 행사는 또 어떻게 준비했을지 나 역시 무척 기대된다. 7월, 뜨거운 도쿄에서 만나자.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부록: 제10회 도쿄 아트북 페어 관련 정보
[개최 기간]
2019년 7월 12일(금)~15일(월)
[개최 장소]
도쿄 현대미술관(Museum Of Contemporary Art Tokyo, 東京都現代美術館)
주소: 東京都 江東区 三好 4-1-1 (4-1-1 미요시, 도쿄도 코토 구)
[찾아가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