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세대에 주목하는 이유

Editor's comment

- 이 리포트는 빅데이터 분석업체인 다음소프트 연구진인 김정구, 박현영, 신수정, 염한결, 이예은, 이효정 저자가 쓰고 북스톤에서 2018년에 출판한 <2019 트렌드 노트: 생활 변화 관찰기>를 재구성 및 편집하였습니다.

생활은 변하는가?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세 끼, 9시 출근, 6시 퇴근, 월요일 아침 주간회의, 7월 말 8월 초의 여름휴가, 그리고 10월, 11월이면 쏟아져 나오는 트렌드 책까지, 생활은 변하지 않고 견고한 것처럼 보인다.

기존의 가치관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들이 세상에 등장했다. 바로 '밀레니얼 세대'다*. 넓게는 1980~2000년생으로 규정하는데, 이 기준으로 보면 밀레니얼 세대는 전체 인구의 29.1%를 차지한다. 그중 사회초년생이라 할 수 있는 2534세대는 전체 대한민국 인구 중 약 13%다.

* 관련 리포트: 파이낸셜 타임스 - 밀레니얼 모먼트 (PUBLY, 2018. 8)

 

이들을 연구하는 까닭은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만은 아니다.

더 중요한 이유는 새로운 세대가
기존 세대의 가치관에 순응하기를
거부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새로운 세대가 소비주체로 부상하고, 유권자로서 작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기업의 인사부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기에, 다시 말해 이들의 영향력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기에 이들을 이해하려는 것이다.

 

2018년 7월부터 시행된 주52시간 근무제나 몇 년째 우리 사회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워라밸은 장년층이 아니라 사회초년생들의 가치관에 부합한다. 이에 맞게 정부의 정책과 캠페인 기조도 변화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단순히 특정 나이로 구분되는 하나의 세대가 아니라 대한민국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주도할 주체가 되고 있다. 이들의 행동과 사고방식이 전 사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짐작할 수 있고, 이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자존감을 높여라

밀레니얼 세대의 주요 키워드 중 하나는 '자존감'이다. 2017년 베스트셀러이자 지금도 여전히 인기도서 코너를 차지하고 있는 <자존감 수업>을 필두로 자존감을 지키는 법, 자존감을 길러주는 육아법 등 배워서라도 자존감을 높이자는 흐름이 존재하는 것을 보면 자존감이 사전적 정의*와는 다른 의미로 이해되고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