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소개서의 필수항목들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17년 7월에 발간된 <창업가의 일>의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구성하였습니다. 큐레이터의 코멘트는 회색 박스로 표시했습니다.

회사소개서는 투자자나 주요 사업파트너들에게 우리 회사를 알리는 문서다. 회사소개서를 쓰는 데 딱히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고 시장규모, 문제점, 해결방법, 제품, 팀 등 꼭 넣어야 하는 항목들을 잘 담으면 좋은 회사소개서가 된다. 여기서는 내가 지난 10여 년 동안 수천 개의 회사소개서를 보고 나서 느꼈던 점, 특히 창업가들이 흔히 하는 실수나 자주 간과하는 것들 몇 가지를 지적하고 싶다.

 

시장규모와 시장분석

보통 시장규모를 이야기할 때 쉽게 구할 수 있는 시장연구기관이나 기사에 나온 수치를 아무 생각 없이 인용하는데, 그러면 안 된다. 투자자들이나 이 업을 오래 해온 사람들은 이미 이런 수치들을 익히 알고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아무런 인사이트나 고민 없이 베껴 넣은 숫자는 오히려 창업자의 무지를 드러내 공격당하기 쉽다.

자신이 보는 시장이 무엇인지,
어떤 문제가 있는지,
어떤 기회가 있는지
창업가만의 통찰력을 담아야 한다
넷플릭스를 창업한 리드 헤이스팅스(Reed Hastings)는 당시 비디오 대여업을 분석하면서 소매점 없이 우편배달만으로 운영하고 연체료도 없는 시장을 발견했다. 아마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만 인용했다면 이런 시장은 존재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2007년 아이폰이 시장에 나온 지 2년 후, 2009년 세계적 리서치 기업 가트너(Gartner Inc.)는 2014년에도 여전히 심비안(OSSymbian OS)가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모바일 OS일 것이라 예측했다. 또한 안드로이드는 불과 14.5%의 시장점유율만 가져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2012년 심비안은 시장에서 철수했고, 안드로이드는 2014년 10억 대 이상 출시되면서 시장 1위의 모바일 OS가 되었다.

 

시장조사기관의 연구는 과거와 현재를 토대로 나온 것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기술로 인해 급격히 변화하는 미래를 예측하는 데에는 부적절하다. 오히려 창업가의 경험과 특출한 통찰력이 만들어낸 예상이 훨씬 잘 맞을 때가 많고, 이를 잘 설명해야 한다. 창업가와 벤처투자가는 바로 이런 특이점(singularity)을 찾는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