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모델은 어렵다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17년 7월에 발간된 <창업가의 일>의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구성하였습니다. 큐레이터의 코멘트는 회색 박스로 표시했습니다.
어느 정도 제품이 나오면 수익을 내기 위해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하게 된다. 단순한 카메라 앱이라도 실제로 돈을 벌려면 광고, 인앱구매(In-App Purchase), 구독(Subscription) 등 여러 가지 수익모델을 고려할 수 있다.
시장에서 매출을 만들어보지 못한 창업가라면 수익모델을 깊이 고민하지 않거나, 고민하더라도 실제 과정이 어떨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심한 경우는 제품의 기능만 열 몇 가지 넣어두고는, "그럼 실제로 돈을 어떻게 벌 건가요?"라고 물어보면 "광고 넣을 건데요"라고 무심하게 답하고 만다. '이 창업가는 광고 비즈니스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하는 말일까?'라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어보자. 생수를 팔 때, 한 병에 1000원씩 받고 목마른 고객들에게 파는 비즈니스 모델을 난이도 2라고 치자. 정직하게 생수 한 병에 1000원,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비즈니스 모델이다.
이제는 생수를 해변의 목마른 여행객들에게 공짜로 준다고 생각해보자. 대신 돈 쓸 준비가 되어 있는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홍보하고 싶어 하는 광고주의 광고를 물병에 인쇄해서 팔기로 한다. 제품(=물병)의 최종수혜자는 목마른 여행객이지만, 고객(=돈 주는 사람)은 광고주다. 창업가는 최종수혜자와 고객, 둘 다를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비즈니스 모델의 난이도는 두 배로 올라간다. 이 경우 난이도는 4(=2의 제곱)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