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은 위험하다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17년 7월에 발간된 <창업가의 일>의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구성하였습니다. 큐레이터의 코멘트는 회색 박스로 표시했습니다.

"안정적인 직장을 버리고 왜 위험한 창업을 하나요?" 내가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다. 나는 이 질문이 틀렸다고 생각한다.

 

첫째, 이 세상에 '안정적'인 직장이 존재하던가? 매일 접하는 뉴스에서 경제위기, 정리해고, 명예퇴직, 치솟는 실업률 이야기가 들리지 않는 날이 없다. 어느 날 정리해고를 당하거나, 설령 그렇지 않다 해도 지난 몇 년간 공들인 프로젝트가 외부 환경의 변화로 느닷없이 취소되고 다른 부서로 발령나는 일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또한 국가의 중요한 정책이나 규제가 바뀌어서 영향 받는 경우를 보았다면, 리스크는 사방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아무리 대기업이라 하더라도 안정적인 직장이란 없다. 결코 망하지 않을 것 같던 노키아(Nokia)와 코닥(Kodak)의 사례를 보라. 한때 휴대폰 시장점유율 50%를 넘긴 노키아는 불과 몇 년 만에 애플의 아이폰과 구글의 안드로이드 OS에 시장을 내주고 휴대폰 사업을 저가에 매각하고 말았다.

 

120년이 넘도록 카메라필름 시장에서 1위를 고수하던 코닥은 시장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2012년 파산신청을 하고 말았다. 세상은 점점 더 빨리 변하고,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리스크다.

 

앞의 질문에서 두 번째 잘못된 점은 '창업이 위험하다'는 전제다. 물론 스타트업의 성공확률은 낮다. 스타트업이 상장이나 성공적인 M&A를 경험하는 확률은 3%에도 못 미친다. 나머지 스타트업들은 아주 미약한 성장을 하거나, 실패한다.

 

하지만 성공확률이 낮다는 것이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대기업을 다니거나 안정적인 공무원이라 해도, 전문직인 의사나 변호사라 하더라도 많은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리스크란 '미래의 불확실성'이지, 암울한 미래 자체를 말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몇 달 뒤에 우리 회사 은행잔고가 바닥난다는 것을 아는 것은 리스크가 아니다.

당장 내일 망할 수도 있다는 걸
모르는 것이 리스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