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트라이앵글

로컬리제이션팀을 탄탄하게 구성하는 것만큼이나 효율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일도 중요하다. 프로세스와 툴이 곧 생산성과 품질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어떤 프로세스와 툴이 있는지 알아보기 전에 프로젝트 트라이앵글(Project Management Triangle) 개념부터 살피자.

 

프로젝트에는 보통 세 가지 상충하는 요소가 존재한다. 시간, 예산, 품질. 이 세 가지를 동시에 모두 충족시키기는 어렵다.

프로젝트 트라이앵글 (정리: 장혜림 / 그래픽: PUBLY)
  • 최고의 품질을 추구하면 시간이 많이 들고 돈도 많이 필요하다.
  • 비용을 줄이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품질이 떨어진다.
  • 빨리 진행하려면 예산이 많이 들어가고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

로컬리제이션도 마찬가지다. 프로세스와 툴을 결정하기 전에 비즈니스의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판단하는 게 먼저다. 품질이 중요한지, 시장 진출이 시급한지, 아니면 자금이 한정되어 비용을 맞추는 것이 핵심인지 등을 판단하는 것이다.

 

타깃 시장이나 언어에 따라 다른 프로세스를 적용할 수도 있고, 사용자 인터페이스나 도움말, 마케팅 자료 등 콘텐츠 종류에 따라서도 다르게 차별화할 수 있으므로 우선순위를 신중히 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눈에 띄는 제품의 메뉴명은 전문가를 써서 품질을 높이는 대신, 도움말 페이지는 기계 번역으로 비용을 아끼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

페이스북은 어떻게 공짜로 번역했을까

페이스북은 사용자가 자발적으로 무료 번역에 참여하도록 유도해 로컬리제이션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커뮤니티 번역 또는 크라우드소싱 번역이라고 불리는 이 방식은 전문 번역사가 아닌 일반 사용자가 번역하도록 콘텐츠를 열어 놓는 것이다. 이전까지는 번역 업체에 맡기거나 번역사와 직접 계약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커뮤니티 번역을 성공적으로 적용하면서, 이 방식은 한때 업계 저널과 리포트의 단골 주제가 되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현지화를 시작한 2008년 초, Translations라는 페이스북 번역 도구를 공개해 페이스북 사용자라면 누구나 번역사로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놀랍게도 불과 몇 주 만에 스페인어를 완성했으며 그해 6월까지 16개 언어를 출시할 수 있었다.

 

페이스북의 번역 도구는 간단하다. 영어 원문에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번역을 입력하면, 다른 사용자들이 투표한다. 가장 많은 표를 얻은 번역이 실제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반영된다.

페이스북의 Translations 도구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