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과 지식을 연결하는 과정

2017년 11월, PUBLY 저자 파티 행사장에서 최우창 PM을 처음 만난 뒤 6개월이 흘렀고, 프로젝트가 드디어 마무리되었네요.(마무리가 된 걸까요?) 

 

NAB Show에 다녀온 내용을 다시 공부하며, 지난 2개월 동안 텍스트로만 90페이지 분량의 글을 주말마다 써야 했습니다. 무척 힘들었습니다. 이렇게까지 힘들 줄은 몰랐습니다.

'끝날 때까지 이 웃음을 유지할 수 있길'이라는 말이 얼마나 무서운지... ⓒ김조한

지난 3월까지만 해도, 예전에 <플랫폼 전쟁>이라는 책을 쓴 경험이 있으니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머릿속에 늘 고민하던 내용을 글로 옮기는 것과, 행사에 참석한 메모와 사진, 영상을 보고 공부하면서 쓰는 것은 다른 차원의 일이었습니다.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며 느낀 점은 PUBLY와 협업하기를 정말 잘했다는 것입니다. 지난 15년 동안 많은 출장을 다녔지만, 이렇게까지 내용을 하나하나 고민해 정리해본 적은 처음입니다. 또 지난 3년간 무심코 봐왔던 전시회의 기록과 지식들이 모두 연결되는 듯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지금의 미디어가이를 만들어준 넷플릭스 기프트 카드 ⓒ김조한

경험하지 않으면 모르는 것들

넷플릭스를 소환하라

마이클 조던은 은퇴한 지 20년이 되어가지만, 언론에서는 농구와 관련한 기록만 나오면 항상 그를 소환하지요. 마치 마이클 조던처럼, 이번 전시회의 모든 이슈와 관련해 가장 많이 소환된 회사는 넷플릭스였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든지 넷플릭스 이야기를 꺼내면 청중들이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리고 참여자들이 가장 많은 신경을 쓰는 회사는 유튜브였고요. 1년 만에 그들의 위상이 바뀐 느낌입니다. 페이스북이 유튜브를 이기겠다고 하던 것이 2년 전인데, 지금은 오히려 페이스북이 유튜브를 두려워해야 하는 시대가 되고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