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소셜 라이브는 단지 유행이었을까

요즘 한국에서는 소셜 플랫폼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는 유행이 한풀 꺾인 느낌입니다. 2016년 말만 해도 소셜 라이브는 정말 핫했습니다. 2년 전 테크수다(TechSuda)에서 도라이브(DoLive)라는 라이브 방송 관련 세션을 진행했습니다. 그때 저도 키노트 세션에 참여했는데, 많은 미디어 회사가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습니다.

한국은 동남아보다 소셜 라이브에 대한 호응도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방콕에서 653만 명의 팔로워를 가진 우디(Woody)라는 크리에이터가 베컴과 인터뷰했을 때는 314만 명이 시청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한 크리에이터는 동시접속 50만명을 기록하기도 했고요. 한국에서는 유명 연예인이 나와도 동시접속 1만 명을 끌어내기도 어렵습니다.

한 소셜 플랫폼의 담당자가 한국 라이브 방송의 현실을 언급했습니다. 그럼에도 소셜 라이브는 여전히 기업 홍보를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VOD 콘텐츠와 라이브 콘텐츠는 속성이 다르기 때문이겠죠. 특히 휘발성 이벤트로 당장의 성과를 만들어야 하는 경우엔 라이브 스트리밍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카카오페이지가 진행했던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의 레드카펫 라이브가 좋은 예시입니다. 전체 150만 명이 넘는 시청자들이 시청을 했다고 합니다. 카카오 TV 독점으로 진행해 카카오페이지, 카카오 TV 모두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소셜 플랫폼 라이브를 가장 잘한다는 미디어 회사인 모터그래프(Motorgraph)의 이승한 대표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여러 플랫폼에 팔로워가 있고, 특정 플랫폼이 치고 나가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면, 독점 스트리밍이 아닌 멀티 스트리밍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