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은 살아있는 생물
와인 전문가들은 와인을 살아있는 생물에 비견하곤 합니다. 그 정도로 와인은 숙성되면서 계속 변화하며 향이 피어날 때 주변에 놀라운 관능을 선사합니다. 와인의 매력은 바로 이런 변화무쌍함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요즘 많이 각광받고 있는 내추럴 와인들은 병 안에서도 일부 발효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발효라 함은 미생물, 즉 효모(이스트)에 의한 발효 작용이 일어난다는 것을 의미하죠. 병 속에 살아있는 생명체가 있다는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와인은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서 제각기 다른 맛을 보여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술도 그 종류에 따라서 적정한 온도가 필요합니다. 따뜻한 맥주를 생각해 보셨나요? 뜨거운 소주를 생각해 보셨나요? 당연히 맥주는 시원해야 맛있습니다. 소주도 냉장고에 차게 해 두어야 제맛이 납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들도 각각 적정온도가 있습니다. 그 온도가 아니면 음식은 생명력을 잃게 됩니다. 와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적정한 온도를 맞춰 마시는 것이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입니다.
레스토랑에 오는 고객에게 적정한 온도의 와인을 제공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일반적으로 화이트나 발포성 와인의 경우에는 차게 해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냉장고나 셀러에 보관해둔 와인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렇다면 레드 와인은 어떨까요? 역시 약간 온도가 낮은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온도가 높아서 힘이 빠진 와인보다 온도가 좀 낮더라도 에너지가 있는 와인이 더 좋은 맛을 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낮은 온도의 와인을 서빙할 때, 특히 레드 와인이라면 고객에게 '셀러에 차게 보관해 두어 온도를 좀 높여서 드시는 것이 좋다'고 설명합시다. 와인의 온도를 낮추려면 시간이 걸리지만 낮은 와인 온도가 올라가는 것은 비교적 시간이 짧게 걸립니다. 특히 20도 이상의 실온이라면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