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기억: 방콕의 다사 북카페

이번 글은 책과 공간과 사람에 얽힌 기억을 되새김했습니다. '완벽한 서재'에 대한 욕망은 이런 기억들의 차곡차곡 쌓여 만들어졌겠죠.

 

첫 번째 기억입니다. 방콕 TCDC(Thailand Creative & Design Center) 가까운 곳에 다사 북카페가 있습니다. 방콕에 계신 사진가 김윤기 선생이 거기에 가보라 추천하셨죠. TCDC에는 건축과 예술 분야 책이 잘 갖춰진 도서관이 있어 방콕에 가면 한 번쯤 둘러볼 만한 곳입니다. 여권만 있으면 하루는 무료로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태국 TCDC 열람실 ⓒ조경국

저는 방콕에 머무르는 동안 시간이 날 때마다 그곳을 찾았던지라 유료 입장권을 샀습니다. 종일 도서관에서 사진책을 보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다사 북카페에 들러 음료를 마시고 쉬다 왔죠. 만약 책방을 연다면 다사 북카페 같은 분위기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 다사 북카페를 찾았던 2013년 7월 26일에 남긴 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