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일대일로
2017년 시진핑 국가주석의 다보스 포럼 참석으로, 포럼 참석자들 사이에서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가 큰 화제였다. 그런 관심을 2018년에도 확인하듯 포럼 둘째 날 열린 '중국의 국가전략 - 일대일로'에 대한 세션이 인기가 많았다.
* 일대(一帶)는 중국에서부터 중앙아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뻗는 육상 실크로드 경제벨트이고, 일로(一路)는 동남아를 거쳐 아프리카와 유럽으로 이어지는 해양 실크로드를 말한다. 중국의 주도로 44억여 명 규모의 60여 개국이 육상·해상 인프라 연결, 무역 확대, 금융 소통, 인적 교류 확대 등을 통해 경제규모 21조 달러(약 2경 원)의 유라시아 경제권 구축을 목표로 한다.
중국판 블룸버그라 일컫는 차이신 미디어의 에디터 리신(Li Xin)이 좌장으로 나섰고,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진리춘(Jin Liqun) 총재, 중국 국영기계산업주식회사 시노맥 런홍빈(Ren HongBin) 회장이 그 외 다른 패널과 함께 중국 대표로 참여했다.
중국의 일대일로는 여러 대륙과 지역에 연속성 및 연결성을 높이는 인프라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주변국과 문화, 기술 노하우를 활발하게 교류할 것이다.
하지만 중국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주변국의 우려도 커질 수밖에 없다. 중국 국영기업이나 개발은행은 단순히 지역 패권주의뿐 아니라 환경이나 사회적 기준을 마련하는 데도 관심이 있다. 중국이 지역사회나 세계 무대에서 공공의 역할을 맡는 것은 순기능도 있겠지만, 여전히 공산주의 이데올로기를 안고 있는 국가이기 때문에 우려된다.
세션에서는 "일대일로를 완성하기 위해 많은 자원을 투입해야 하므로 투자자에게 지속적인 수익을 안겨줄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또한 "잠재 수익률이 낮아 단기간 손해가 날 수 있는 구조이므로, 관련 국가의 공조가 필요"하며 "민간 부문의 참여 확대도 기대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마지막으로 중국의 일대일로 최대 수혜국은 싱가포르라는 입장도 있었는데, 정말 그럴지 지켜볼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