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 어워드, 수상식 그 이상의 메시지

제48회 다보스 포럼은 2018년 1월 23일부터 26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렸다. 공식 행사 전날인 1월 22일은 전야제가 열린다. 여기서는 세상을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데 공헌한 문화예술계 인사를 시상하는 크리스탈 어워드와 특별 공연으로 꾸며진다.

 

2017년에는 가수 샤키라(Shakira)와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Anne Sophie Mutter)가, 2016년에는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Leonardo Di Caprio)와 중국 배우 야오첸(Yao Chen)이 크리스탈 어워드의 주인공이었다. 2018년의 주인공은 케이트 블란쳇(Cate Blanchett)과 엘튼 존(Elton John) 그리고 인도의 국민배우 샤룩 칸(Shahrukh Khan)이었다.

 

케이트 블란쳇은 2016년 유엔난민기구(UNHCR) 글로벌 친선대사로 활동하며 난민 위기와 심각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인 공을 인정받았다. 2017년 영화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헬라 역으로 출연해, 강인한 여성으로 우리에게 각인된 케이트 블란쳇의 수상은 여성 공동 의장 7인 체제로 꾸려진 다보스 포럼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케이트 블란쳇과 힐다 슈밥(Hilde Schwab). 힐다 슈밥은 클라우스 슈밥의 배우자로 클라우스 슈밥과 함께 다보스 포럼의 시초를 열었다. ⓒWEF

엘튼 존은 30년 가까이 엘튼 존 에이즈 재단(Elton John AIDS Foundation) 활동을 통해 에이즈/HIV 퇴치를 위해 힘쓰는 운동가로서 그 공을 인정받았다. 

 

또 다른 수상자는 샤룩 칸이다. 그는 최근 <내 이름은 칸>이라는 영화에서 아들이 무슬림이라는 이유로 죽자, '무슬림은 테러리스트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대통령에게 전하기 위해 긴 여정을 떠나는 아버지를 연기했다. 이번 포럼에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은연중에 던지는 메시지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