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규범
집단 규범은 조직 내 구성원들이 상호작용하는 방식입니다. 서두 '무엇이 조직문화이고 무엇이 아닌가?'에서 이야기하였던 광의의 조직문화까지 포함된 개념입니다. 그중에서도 구성원들이 '수평적'으로, '솔직하게', 서로를 '존중'하며 소통하는 것과 연관이 있는 몇 가지 규범들 소개합니다.
직책으로 부르기
'수평적 조직문화를 찾는 이유는?'에서 이야기했듯 요즘은 전통적인 '김 대리(성+직급)'식 호칭에서 벗어나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정리되는데, 하나는 '길동 님'처럼 이름+'님'으로 부르는 것이고 하나는 영어 이름을 지어서 부르는 것입니다.
호칭이 조직 내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임은 분명합니다. 여기엔 두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첫째, 호칭 속에 상대방을 나와 동등하게 여기는지 드러납니다. 따라서 역으로 요즘 유행하는 '님'자 호칭을 서로 사용한다고 해도, 윗사람이 마음속으로 '너는 내 아래'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수평적인 소통에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아예 직급으로 부르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둘째, 호칭에 따라 좀 더 객관적인 피드백이 가능합니다. 솔직한 피드백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사람들이 본인이 한 일에 대한 부정적 피드백을 자신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고 감정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일과 사람을 싸잡아 공격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기계가 낸 아웃풋을 원래 의도했던 목표와 비교해야 하는데, 아웃풋과 기계 자체를 혼동하면 제대로 된 피드백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과 그 사람이 한 일을 분리해서 피드백하고, 듣는 쪽에서도 피드백의 주체가 본인이 아니라 본인이 한 일이라고 감정적으로 분리해서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호칭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