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츠파' 정신

'후츠파(Chutzpah)'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뭔가 경쾌한 느낌이 나는 이 단어는 히브리어로 '뻔뻔함, 당돌함'이라는 뜻이며, 형식과 권위에 얽매이지 않고 끊임없이 질문하고 도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후츠파 정신은 이스라엘의 탈권위적인 조직문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인구가 800만 명 밖에 되지 않는 이스라엘에서 글로벌 기업들이 탐내는 기술 스타트업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 기업들은 물론이고 삼성전자, 네이버, 현대자동차 등 한국 기업들까지 이스라엘 스타트업을 노릴 정도라고 하니 정말 대단합니다.*

* 관련 기사: '이스라엘의 4차 산업혁명' (조선일보, 2017.09.08) / '이스라엘 스타트업 '투자 전쟁터'로 떠오른 까닭' (조선일보, 2017.05.06) / '글로벌투자가 이해진의 힘' (서울경제, 2017.09.08) / '현대차 '제2의 모빌아이' 키운다' (헤럴드경제, 2017.09.06)

 

컨설팅을 하다 보면 '회사마다 이미 똑똑한 사람이 많은데 왜 컨설턴트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가끔 듣습니다. 실제로 컨설팅 프로젝트를 하다 보면 실무진들이 이미 답을 알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문제를 구조화해서 논리적으로 해결하는 것도 컨설팅들의 장점이겠지만, 기업에서 컨설팅을 원하는 또 다른 중요한 이유는 '다들 알지만 말하지 못하는 것을 대신 말해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수평적 조직문화의
첫 번째 요소로 꼽는 것은
바로 '솔직한 조직문화'입니다

우리는 무엇에 솔직해져야 할까?

조직을 기계에 비유한 레이 달리오의 개념도를 다시 들여다봅시다.

출처: 레이 달리오, 「Principles」, Simon & Schuster (2017)

이 중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것은 목표(Goals)와 설계(Design), 그리고 사람(People)에 대한 솔직함입니다.

 

목표에 대한 솔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