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한식당의 신선한 변신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 식당(이하 한식당)은 어떤 존재일까요?

 

한식. 우리에게는 너무나 친숙한 고향 음식이지만 외국인들에게 한식당은 에스닉 레스토랑입니다. 한국은 꽤 이색적인 관광지이기 때문에 한국을 여러 번 와본 일부 관광객을 제외하고는 한식을 낯선 에스닉 푸드라고 느끼는 외국인이 대부분일 겁니다. 특히 물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거리가 먼 서양의 관광객들에게는 더욱 그러겠죠.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 고객을 잡기 위해 한식당은 어떤 모습을 해야 할까요? 한식의 세계화는 국가 차원에서 십 년 넘게 추진되고 있지만 쉽게 해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어려운 과제입니다. "한식이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여러 종류의 외식업을 운영해보신 분들이 하는 하소연입니다. 우리 고유의 음식이기에 모든 국민이 한식 전문가이고 원하는 니즈도 제각각이라는 것입니다. 이제 한식에도 세밀하고 복잡해진 니즈에 맞는 다양한 상품이 필요합니다.

 

현재의 몇몇 한식당들을 보면 이를 위한 해결방안이 조금씩 보이는 듯합니다. 이번 장에서는 외국인과 내국인 각각의 관점에서 바라본 한식당에 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첫 번째 시선, 에스닉 푸드로서의 한식

앞서 이야기했듯, 낯선 관광지에서는 새로운 환경에 대한 공포감이 증가하기 때문에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어느 정도의 친숙함은 필요합니다. 그러나 국내 한식당 대부분의 환경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편히 방문하기에 녹록지 않습니다.

 

많은 뉴스기사*와 학계 연구에서 살펴볼 수 있는 불편한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나치게 맵거나 짠 음식,
골목골목 위치한 식당,
한국어로만 된 메뉴판,
종업원과 어려운 의사소통 

대도시가 아닌 지역의 한식당 사정은 더욱 암담합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코앞인데 아직 그곳에는 좌식형 배치, 한글 메뉴판, 비위생적인 화장실 등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커다란 공포감을 주는 식당이 다수를 차지합니다. 음식만으로도 충분히 이질적인데, 식당의 환경까지 이렇다면 방문하기 쉽지 않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