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즐길 수 있는 메뉴

단돈 만 원으로 만족스럽고도 특별해 보이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면 누군들 마다할까요. 고가의 파인다이닝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무언가 다른 가치를 제공하는 식당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비싸고 과시욕을 불러일으키는 식당에 가는 것이 선망의 대상이었다면 지금은 만 원짜리 냉면 한 그릇을 파는 허름한 식당에 특별한 정취를 느끼고자 방문하는 것이 더 가치 있는 소비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단순한 과시적 소비의 시대가 끝났다.
- 김난도, 「트렌드 코리아 2017」

현대의 소비자들은 이처럼 단순히 고가의 사치품이 아니라 높은 가치를 제공하는 즉, 가성비가 좋은 상품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김난도 교수는 이를 'B+프리미엄'이라 칭하며 탁월한 가치를 제공하는 중가 제품들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초고가 상품을 누리는 것으로 일부 상류층이 높은 지위 욕구를 충족했다면 B+ 상품들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상징적 지위보다는 나에게 꼭 필요한 기능을 가졌거나 나의 취향에 맞는 상품을 의미합니다. 즉, '나에게' 높은 가치를 제공하여 더욱 실질적 요구를 충족시키는 제품인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