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S의 다양한 파티와 행사, 그리고 FOMO
HBS에서 교수들은 이따금씩 농담조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지금 옆에 앉은 친구들을 잘 봐두세요. 수업 준비를 제대로 안 해와 콜드콜 당할까 봐 걱정하는 한심한 존재로 보일 수도 있지만, 10년, 20년 지나면 신문이나 방송에서 자주 보게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친해두어야 그때도 편하게 연락할 수 있을 겁니다. 또 나중에 일과 관련해서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경우도 꽤 자주 생깁니다. 그러니 두루두루 사귀고 친하게 지내세요.
꼭 이런 이유 때문만은 아니지만, HBS 학생들은 친구 사귀는 노력을 열심히 한다. HBS 학생들 사이에서 자주 쓰이는 약어 중에, FOMO(포모)라는 말이 있다. 'Fear Of Missing Out'의 약자로, '친구들 사이에서 잊혀질까봐 두려워하는 것'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다.
워낙에 출중한 학생들이 많이 모이다 보니, 어지간해서는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가 쉽지 않다. 거기다가 한 섹션이 90명이나 되다 보니, 수업 이외의 시간과 장소에서는 어떤 친구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도 잘 모른다.
본인의 존재감을 지키기 위해 하는 노력 중 대표적인 예가 다양한 섹션 행사 및 파티에 참가하는 것이다. 모든 것을 '열심히' 하는 HBS 학생들은 파티에도 '열심히' 참석해서 '열심히' 즐기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HBS에서는 '열심히 일(공부)하고, 더 열심히 놀아라(Work hard, Play harder)!'라는 말이 표어처럼 사용된다.
열심히 일(공부)하고,
더 열심히 놀아라!
Work hard, Play har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