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비즈니스 스쿨의 목표는 리쿠르팅

비즈니스 스쿨(Business School)은, 로스쿨(Law School, 법학전문대학원) 및 메디컬 스쿨(Medical School, 의학전문대학원)과 더불어 대표적인 프로페셔널 스쿨(Professional School)로 꼽힌다. 프로페션(Profession) 단어의 원래 뜻이 '직업'이듯, 프로페셔널 스쿨은 졸업 후 전문적인 직업을 갖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이란 이름값 덕분에 학교를 다니는 동안에는 남들의 부러움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졸업하고 나서도 당당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재학 기간 중에 번듯한 직장을 구해야 한다. 

HBS는 웹사이트를 통해 졸업생들의 졸업 후 커리어와 인턴십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HBS는 입학 후 첫 한 달 동안 리쿠르팅 관련 공식 행사를 금지하고 있다. 새로운 교육 방식을 익히고, 섹션 친구들을 사귀는 등 학교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셈이다. 하지만 그 한 달이 지나자마자 정말 많은 기업이 학교에 찾아와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회사들의 설명회가 하루에도 몇 개씩 동시에 이루어진다. 만약 특정 회사에 입사할 생각이 있다면, 그 회사의 첫 설명회 때부터 참석하여 미리 눈도장을 찍어두는 것이 좋다. 미리미리 회사 설명회의 스케줄을 체크하고 계획을 세워두지 않으면 리쿠르팅의 첫 시작 단계부터 삐걱거리는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

 

HBS와 같이 랭킹이 높은 비즈니스 스쿨의 이점은, 기업들이 앞다투어 그 학교 졸업생들을 뽑으려 한다는 점이다. 학교를 직접 방문하여 회사 설명회도 하고, 학교의 리쿠르팅 사무실에도 수시로 공고를 올린다. 면접도 학교가 있는 도시에 와서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은 나라가 워낙 크고 HBS 생활은 굉장히 빡빡하기 때문에 리쿠르팅을 위해 다른 도시로 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엄청난 혜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