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햄버거 가게에서 전 세계적인 체인점으로
오늘날의 대기업이나 글로벌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모든 시작은 1개의 사무실과 매장에서부터이다. 현재 전 세계 8개 국가에 1,50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파이브 가이즈의 시작도 마찬가지였다.
1986년 미국 동부 버지니아주 알링턴 시에 첫 매장을 오픈한 제리 머렐은 2번의 결혼에서 태어난 4명의 아들과 본인이 함께 한다는 의미에서 매장명을 파이브 가이즈라 지었다고 한다.
창업주인 제리 머렐은 첫 번째 부인과 이혼한 후 두 번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세 아들과 함께 버지니아주로 이주하여 주식과 채권을 파는 일을 했다. 그리고 두 장남이 대학 진학을 선택하지 않자 그 등록금을 갖고 두 번째 부인, 자녀들과 함께 햄버거 테이크 아웃 전문점을 열었다.
그는 메릴랜드주 오션 시티에 있을 때 눈여겨봤던 땅콩 기름에 튀긴 양질의 감자튀김에서 영감을 받아 메뉴를 결정하였으며, 땅콩 기름은 파이브 가이즈의 상징과도 같은 아이템이 되었다.
현재 5명의 자녀 모두 파이브 가이즈에서 일하고 있으며, 2명은 전 세계 매장을 돌며 감독관리를 맡고 있다. 1명은 프랜차이즈 운영을, 다른 1명은 교육을 담당하고 막내아들은 제과를 맡아 각 분야에서 파이브 가이즈의 비즈니스를 키워나가고 있다.
인테리어보다는 메뉴에 투자를

파이브 가이즈의 인테리어는 단순하기 그지없다. 레드와 화이트 색상의 체크 무늬, 이게 전부다.
그러나 이렇게 인테리어를 단순하게 한 배경에는 창업주인 제리 머렐의 운영 철학이 담겨 있다.
창업할 즈음 아직 투자자로 일할 때 출장 시 머문 호텔에서 그는 메리어트 호텔의 창업주인 JW Marriot이 쓴 책 내용 중 "청결한 공간에서 좋은 상품을 만들어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면 음식 사업에서 누구나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크게 공감하였다고 한다.
창업주인 제리 머렐이 생각하는 최고의 세일즈맨은 바로 고객들이며, 그 고객들을 정직하게 대하면 문 밖을 나가서 물건을 팔아준다고 생각하기에 인테리어에 투자하는 대신 음식에 모든 투자를 해야 한다고 믿는다.
15가지 토핑이 있는 파이브 가이즈는 이 토핑이 전부 무료로 제공된다. 따라서 패티를 굽고 토핑을 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에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운영하지 않는 것이 파이브 가이즈의 방침이다.
땅콩 효과

매장 한편에는 땅콩 자루가 수북히 쌓여 있다.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파이브 가이즈는 오션 시티의 땅콩 기름에 튀긴 감자튀김에서 영감을 받아 메뉴를 만들었기에 엄청난 양의 땅콩을 소비하고 있다.

오픈 초기부터 땅콩 오일을 만들기 위해 매장에 쌓아놨던 땅콩을 손님들에게 서비스로 주기 시작하였고 지금은 기다리는 시간 동안 땅콩 까 먹는 재미를 느끼는 것이 파이브 가이즈의 상징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