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를 올킬한 이 지역의 대표 선수

2010년에 오픈한 킬러 버거는 오리건주의 2014 Diner 레스토랑 가이드에서 포틀랜드 최고의 햄버거로 선정되었으며, 포틀랜드 인근에만 총 1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명실공히 이 지역의 톱버거 가게이다.

 

처음 킬러 버거를 길거리에서 접했을 때는 외관상 강렬한 캐릭터가 그려진 로고의 인상 때문에 저렴한 패스트푸드가 아닐까 하는 선입견을 가졌다. 하지만 매장에 들어서서 메뉴를 맛보고 나니 이 지역에서 어떻게 7년 사이에 10개의 매장이 들어섰는지 이내 수긍이 갔다.

킬러버거의 오너 TJ Southard 의 이야기

오너인 TJ Southard는 포틀랜드 시내에 첫 번째 매장을 오픈하고 얼마 되지 않아 킬러 버거의 맛에 감명을 받은 공동투자자를 만나 대대적인 확장에 나섰고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포틀랜드에 가게를 열기 전까지 줄곧 직장 생활을 하다가 어느 날 본인의 남은 인생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 계기를 만났고, 그로 인해 자기가 무엇을 해야 할지와 평소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 고심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평소 집에서 햄버거를 만드는 것을 즐겨 한다는 것을 떠올렸다. 그러던 중에 자신이 좋아하는 땅콩버터와 여러 가지 재료들을 버거의 소스로 쓰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었고, 직접 만들어낸 버거들을 맛보고는 준비 끝에 창업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그는 또한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2006년부터 지역 교회의 주임 목사를 맡아 활동하고 있다. 매장의 콘셉트는 ROCK & ROLL과 Burger이다. 그래서 그런지 신나는 음악을 틀어놓은 것과 함께 매장 곳곳에 유쾌한 느낌의 포스터가 붙어 있고, 한쪽에는 주류 메뉴만을 전문으로 하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재치있는 문구가 돋보이는 포스터 ©구희석

도미넌트 전략은 미국이 원조

킬러 버거는 왜 인구 60만 명의 도시 포틀랜드에서 매장을 10개나 운영하고 있는 것일까? 스타벅스는 왜 시애틀에서만 140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것일까? 이런 질문에 대해 생각해보려면 우선 도미넌트 전략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