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사에서 일한다는 것은

잡지는 복잡한 세계입니다. 편집자와 사진가, 디자이너, 그리고 편집장이 만들고, 교정과 교열 작업을 거쳐 인쇄소에서 완성됩니다. 하지만 이게 전부는 아닙니다.

 

취재와 편집의 과정 속엔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있고, 인쇄소부터 서점에 이르는 길엔 정보의 재구성과 이야기 수용의 형태를 갖춰갑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관계하고 다양한 세계를 반영합니다.

 

그래서 잡지사에서 일하고 싶을 때, 일하겠다고 마음 먹었을 때, 이를 준비하는 일은 간단치 않습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미궁이고, 무엇을 해두어야 할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BRUTUS와 POPEYE에게 물었습니다.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요?

역시나 답변은 간단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두 잡지의 면면은 잡지에서 일한다는 것이 특별한 일은 아니라고 얘기합니다. 일상의 작은 조각, 경험의 한 조각에서 기획이 시작될 수 있고, 우리의 평범한 습관조차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BRUTUS와 POPEYE의 경험을 정리합니다. BRUTUS와 POPEYE의 생각을 듣습니다. BRUTUS와 POPEYE의 습관에도 귀 기울입니다. 지금 만약 당신이 잡지를 만들고 싶다면 분명 좋은 단초가 될 이야기입니다. BRUTUS와 POPEYE는 잡지를 이렇게 생각합니다. 시작은 잡지에 대한 태도입니다.

잡지의 생리를 이해하라

잡지의 과정을 이해해야 합니다. 잡지는 이렇게 만들어진다는 걸 잡지를 보며, 공부하고, 주변의 경험을 들으며 익혀야 합니다.

 

만약에 좋아하는 잡지가 있다면 그 잡지에 집중해 생각해야 합니다. 잡지간의 차이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하고, 왜 재미있다고 느끼는지, 성립의 조건에 대해서도 탐구해봐야 합니다. 또 잘 팔린 잡지가 있다면 그 잡지의 출간 배경과 스토리를 조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니시다 편집장은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며 페이지에 대한 책임을 언급했습니다.

저 때는 '이 페이지는 이겼다, 이 페이지는 졌다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페이지는 이겼다, 저 페이지는 졌다'라고 자주 생각했습니다. 공격적으로 임했습니다.

이럴 때는 이런 해결 방법이 있구나 라고 떠오르는 게 있으면 메모해놓았습니다. 타이틀 하나에서부터 레이아웃, 페이지네이션* 등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것, 도달하지 못했던 것을 발견하려 애를 썼습니다. 물론 기가 죽는 기분이 들었던 적도 있었지만, 그게 곧 힘이 되었습니다. 자신이 결정할 때 자신이 살찐다고 생각합니다.
* 페이지에 일련 번호를 정하는 것 - PUB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