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덴티티가 우선한다

시장에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디지털 매체의 기세 앞에서도 당당합니다. 판매의 기복이 심하지 않고, 정보 경쟁에 뛰어들지 않습니다. 복잡하고 치열한 매체 시장 안에서 태연자약합니다. 판매 부수만을 말하는 건 아닙니다.

 

BRUTUS와 POPEYE는 놀랄 정도로 매체로서의 아이덴티티가 견고합니다. 세간이나 시장의 흐름과 관계없는 매체 본질의 바탕에서 고민한 결과가 잡지의 근간을 이루고, 그렇게 형성된 아이덴티티가 다른 잡지와 뚜렷한 차별점을 나타냅니다.

 

BRUTUS와 POPEYE는 최신 정보를 싣는 책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그저 특정 분야의 정보를 많이만 생산하지도 않습니다. BRUTUS와 POPEYE가 다른 잡지와 차별화되는 부분은 정보를 생산하는 대신, 정보를 조율한다는 점입니다.

 

많은 정보들을 어떻게 엮어낼 것인가가 두 잡지의 제1과제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방식은 잡지를 잡지답게 만듭니다. 매체의 색깔이 명확해지고, 매체의 가치가 뚜렷해집니다.

 

BRUTUS와 POPEYE는 일본에서 발행되는 주요 잡지들을 대상으로 한 제5회 잡지대상에서 각각 그랑프리와 준 그랑프리를 수상했습니다.

 

"시류에 맞는 테마를 하나의 책으로, 특집으로 소개하는 깨끗하고 뜨거운 느낌이 좋았다."

 

"일상의 별거 아닌 것 같은 한 부분을 떼어내어 특집을 꾸리는 세계관이 대단하다."(BRUTUS)

 

"리뉴얼 이후 시티보이 노선으로 돌아간 게 매우 재미있다. 매우 멋진 의미로 빛나고 있다. 센스가 탁월하다."(POPEYE)

BRUTUS가 하지 않는 것

BRUTUS는 원 테마 잡지입니다. 매호 하나의 주제를 골라 촘촘하고도 풍성하게 꾸려냅니다. 주제는 의식주를 포함해 사람과 관계된 거의 모든 것입니다. 특정 분야에 국한된 잡지가 아니니 소재의 풀이 무한합니다.

BRUTUS가 생각하는
'특집 주제'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군것질(813, 최고의 군것질最高のおやつ)을 얘기하다가 영화(814, 오늘도 영화 좋아요今日も映画好き)를 얘기하고, 그 다음엔 소설(815, 꿈 속의 소설 夢中の小説)을 말하는 흐름의 방향을 잡는 건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