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로 잡지를 말하는 세계

Editor's Comment

본 리포트에 언급된 BRUTUS와 POPEYE의 일부 표지는 저작권자인 일본 매거진 하우스 또는 담당 일러스트레이터의 사용 허락을 얻지 못하였습니다. 그런 경우, 표지 이미지를 직접 담는 대신 부득이하게 외부 링크로 처리하였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읽는 경험에 불편함을 끼쳐드려 양해를 구합니다. 혹시라도 해당 호를 가지고 계신 분은 편집팀(editor@publy.co)에게 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

* Updated(2017.11.30): 「권외편집자」를 출판한 한스미디어(컴인)의 이나리 편집자의 도움으로 노리타케와 나가바 유가 참여한 잡지 표지 일부를 추가하였습니다.

그림은 말을 합니다. 선과 색, 빈칸이 단순히 형태만 그려내는 것 같지만 실은 여기엔 리듬이 있고, 결이 있으며 무엇보다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그림이 책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이야기는 그림이 잡지와 만날 때 더욱 선명해집니다. 그림은 이야기를 등에 업고 독자에게 다가옵니다.

 

BRUTUS와 POPEYE에는 일러스트를 그리는 작가가 여럿 있습니다. 자신의 작품 세계를 잡지의 리듬에 맞춰가며 독자와 소통하는 사람들입니다. 선 하나하나가 잡지와 독자 사이, 그 어딘가에 그림이 되어 나타납니다.

 

BRUTUS와 POPEYE에서 활약하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3인을 소개합니다. 미야기 치카와 노리타케, 그리고 나가바 유입니다. 그림으로 세상을 반영하고, 일러스트로 잡지를 말하는 세계가 다가옵니다. 잡지가 가진 또 한 자락의 세상입니다.

조금은 가벼운 세상, 미야기 치카 みやぎちか

곰이 생각에 잠겼습니다. 테이블 위에 센 술을 앞에 두고 사유의 숲을 거닙니다. 왼팔 한 켠에는 온더락 잔 딱 하나가 놓여 있습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갈색의 선만이 존재합니다.

Cover Illustration ©Miyagi Chika / BRUTUS No.7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