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는' 잡지들의 시작

* 본 글에서 인용으로 처리한 부분의 출처는 모두 「뽀빠이의 시대」(아카다 유이치, 오오타 출판, 2002)입니다.

 

미국이 워터 게이트 사건으로 시끄럽고, 지구 한 쪽에선 베트남 전쟁으로 소란스러우며, 영국에선 비틀즈가 해산해 난리가 나고, 전 세계는 오일 쇼크에 빠져 허덕이고 있을 때, 일본은 아직 오지 않은 어떤 부흥기를 예감하고 있었습니다.

 

오사카엔 박람회를 찾아 77개국의 사람들이 몰려왔고, 어린 시절의 미나가와 오사무가 부른 '검은 고양이 탱고'가 맑은 목소리의 멜로디를 차랑차랑 울렸습니다. 맥도날드의 일본 1호점, 세계 최초의 컵라면인 닛신의 컵누들이 일본에 자리잡았습니다. 경제 버블 직전, 새로움이 과거를 밀어내는 흥의 격동기입니다.

 

그리고 잡지 업계는 1950년대 TV시대에 대응하여 창간한 주간지가 붐을 이뤘습니다. 1958년과 1959년, 단 2년 사이에 열두 개의 주간지가 창간했습니다. 그리고 이 기세는 고도 성장기를 맞은 1960년대로 이어져, 잡지 업계는 1970년대에 출판 호황을 누리게 됩니다.

 

대량 생산, 대량 선전, 대량 판매가 미디어의 확대를 불러왔습니다. 1961년 신 주간, 1962년 주간 TV가이드, 1963년 여성 세븐과 주간 소년 캠프, 1966년 주간 플레이보이 등 무려 일곱 개의 잡지가 새로 생겨나 TV잡지, 여성지, 코믹지, 남성지로 분류되었습니다.

 

1976년 잡지계에는 작은 파란이 일어납니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것, 알지 못했던 것을 기조로 남성지 POPEYE가 시장에 들어선 것입니다. 'Magazine for City Boys'라는 캐치 카피 자체가 새롭습니다. 하지만 이 새로움은 '미국산'의 다른 말이었습니다.

 

70년대 일본의 잡지 대부분은 미국 잡지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대중 문화 잡지 롤링 스톤의 영향으로 72년 로킹 온 재팬(Rockin’On Japan)이 태어났고, 74년 다카라지마(宝島)가 창간되었습니다.

 

또 하나, 이름에서부터 미국의 영향을 그대로 드러내는 메이드 인 USA 카탈로그(Made In USA カダログ)라는 잡지가 생겨나는데 이 잡지가 이후에 POPEYE로 다시 태어납니다. 하지만 이 시절 일본의 잡지가 미국의 영향 아래 있었다고 해서 완전히 미국을 답습하기만 한 건 아닙니다.

 

POPEYE에는 POPEYE 나름의 태도와 성격, 분위기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