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떠난 포틀랜드, 느닷없는 여름휴가

덥디 더웠던 2016년 여름을 칸 국제광고제 프로젝트와 함께 동고동락했다. 8월 7일 일요일, 프로젝트의 끝을 자축하며 남기용, 이지홍 저자와 저녁을 먹었다.

 

성수동에서 맥주를 마시며 각자가 다녀온 인상적인 도시를 말하던 중에 이지홍 님이 불쑥 포틀랜드 이야기를 꺼냈다. 그곳에 파웰 북스(Powell's Books)라는 서점이 있는데, 하루 종일 있어도 지루하지 않았다고 했다. 포틀랜드는 '힙스터들이 은퇴하러 가는 도시'라며 맞장구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다음 날 바로 비행기 표를 샀다. 포틀랜드로 떠나는 에어캐나다 편의 출국일은 8월 12일 금요일. '하루 정도 파웰 북스를 돌아보고, 다른 것도 즐기면서 휴가를 보내면 되겠지'라는 예상은 빗나갔다. 매일 파웰 북스로 출근하고 에어비앤비 숙소로 퇴근했다. 신선놀음에 도낏자루 썩는 줄 모른다고, 순식간에 일주일이 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