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닝

 

2016년 10월 1일 토요일 아침, 뉴욕 111번가 역에서 내린 한 무리의 학생들이 노래를 부르며 줄지어 이동했습니다. 그들이 향하던 곳은 월드 메이커 페어가 열리는 뉴욕 과학관(New York Hall of Science).

 

어린 친구들이 부르는 신나는 노래 소리가 기억납니다.

 

과학관으로 가까이 갈수록 사람들은 점점 많아졌습니다. 여유있게 도착했다고 생각한 것과 달리 입장을 하기 위해 긴 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기다리는 사람들 ⓒ이경선

대열에 있는 모두들 놀이공원을 개장하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처럼 신나보였습니다. 10시 개장에 맞춰 5부터 1까지 카운트다운을 함께 외쳤습니다.

불을 뿜는 색소폰을 연주하는 메이커와 에디슨이 발명한 축음기라며 축음기의 음악을 들려주는 또 다른 메이커, 미니카를 타고 신나게 달리는 어른들이 입장객들을 맞았습니다.

직접 만든 미니카를 타고 달리는 어른들 ⓒ이경선

축제는
이제 시작입니다

 

메이커 페어가 열린 주말 내내, 뉴욕 과학관에는 즐거운 웃음소리가 떠나지 않았습니다.

 

관람객들은 직접 드론을 만들어 보기 위해 기꺼이 2시간 이상 줄을 서서 기다리고, 직접 만든 드론이 날아오를 때는 행복한 웃음을 보여줬습니다.

 

직접 미니카를 만들고 좌석에 오른 어른들의 모습이 조금은 어색해보였지만, 관객들의 함성과 응원으로 축제 분위기가 가득했습니다.

 

센서로 연결한 디제잉 무대에서는 신나는 음악이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어린아이들을 위한 체험 부스에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찼습니다.

움직이는 로보트를 따라다니는 아이들. ⓒ이경선

도대체 여긴 뭘까요?

 

지금까지 많은 과학 관련 행사, 박물관, 전시회, 전람회, 페스티벌 등에 가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 어느 곳에서도 이렇게 역동적이고, 모든 연령의 성별, 국적, 직업, 나이에 상관 없는 사람들이 즐기고 있는 모습은 처음 보았습니다.

 

이제 리포트를 통해 이 곳에 모인 메이커들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5가지 주목할 지점

 

1. 메이커와 '나'

월드 메이커 페어 부스에서 한 메이커가 자신의 메이킹 프로젝트(피아노 건반을 눌러 게임을 하는)를 설명하는 현장입니다. ⓒ이경선 

메이커 페어에서 나눠주는 배지에는 이렇게 쓰여있습니다.